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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시간(수정)

작성자김두성|작성시간20.06.06|조회수5 목록 댓글 0


  

가는 시간(수정)


김두성

시간에도 잡초가 싹이 트나봐요
얼마 전에 옮겨 심은 비비추 옆에 딱 붙어서
개망초가 돋아나요

내가 당신을 생각하며
밤을 밝힌 시간의 껍데기에서
민들레 홀씨가 호르르 날아가서
멀리 멀리 당신 창가에 노란 들꽃을 피울 거예요

쉿 쉿. 가만히 귀기울여 보세요
찌르르르, 당신 무릎이 당길 때마다
시간이 지금 꽃을 피우기 위하여 고군분투 중인 겁니다

아무리 불러도 대답없는 내 어머니
그리운 목소리

툴립나무 꽃 위에 동그마니 앉아있는 흰 구름 한 조각
그 길목에 금줄을 걸고주고 싶어요
고향 문경 마을어귀에 서 있는
큰 느티나무까지

아직도 나는 방랑하는 실향민
오늘도 번지없는주막에 등골을 눕히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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