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 선생님들께 드리는 편지
최창의(고양 성신초 교사)
긴 겨울을 뚫고 남녘에서는 새 봄이 움트고 있습니다.
그 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오랜 세월 교육현장을 지키며 2세 교육에 정진하시는 교장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2001년도 전교조 고양지회의 지회장 일을 맡게 된 최창의입니다. 저 역시 지금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새로운 학년도를 맞아 인사도 드리고 희망의 교육공동체 건설을 위해 교장선생님께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오늘 우리 학교현장은 정부 주도의 교육개혁 조처로 변화와 갈등의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얼마 전만 해도 교원 성과상여금과 관련하여 한바탕 소용돌이가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뒤늦게나마 성과급이 보류되었지만 정부의 이 같은 일방적인 교육정책 추진이 얼마나 큰 혼란을 일으키는가를 또한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그 동안 일련의 교육개혁 조처라는 것도 현장 교원들의 참여와 동의없이 진행됨에 따라 별다른 효과도 거두지 못했을 뿐 아니라 교원들의 사기만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습니까? 최근의 대책없는 교원정책, 교직발전종합안, 7차 교육과정 시행도 바로 그렇습니다.
교장선생님, 요즈음 학교 교육 붕괴 현상을 모두 걱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누구보다 교육의 주인인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학교 살리기의 주체로 나서서 힘을 모으고 지혜를 발휘해야 하리라 봅니다. 전교조도 이제 그 역사가 어언 11년이 넘어서고 합법화된 된 지 3년째 접어드는 만큼 더욱 성숙한 자세로 공교육 살리기에 나설 것을 약속드리며 올해 진행되는 사업 방향을 간략하게나마 소개해 드립니다.
먼저 우리 전교조는 무엇보다 참교육 실천에 힘쓰려고 합니다. 전교조는 올해 새로운 시대에 걸맞게 교사들의 교육 실천 방향과 지침을 구체적으로 담은 참교육 실천 강령을 제정코자 합니다. 그리고 그 참교육 실천 강령을 학교와 교실에 뿌리내려 학생 교육에 혼신의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전교조 고양지회도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과 운영 강좌, 학급운영, 학생생활 지도에 관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교사들의 실천을 북돋울 계획입니다.
두 번째는 국민들과 함께 무너져가는 학교 교육을 살리기 위한 운동에 나서겠습니다. 전교조가 합법화된 이후 기대와는 달리 단체교섭에서 교사들의 집단 이익만을 추구한다는 비판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올해는 교사들의 급여와 근무조건 만을 교섭대상을 삼는 교원노조법의 한계를 넘어서 정부 일방 주도의 교육 정책과 제도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하고자 합니다. 또한 과밀학급으로 대변되는 열악한 교육 환경, 과다한 수업 시수와 잡무에 시달리는 교사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는 운동에 국민들의 공감을 모아 교육부와 교섭을 벌여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같은 사업과 활동을 벌여나가는데는 교사들의 단결된 힘과 의지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전교조가 합법화된 이후 전국으로는 8만여명, 우리 고양지회에는 9백여명의 교사들이 가입하여 있지만 아직도 학교에서는 전교조의 활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여 참여를 망설이는 선생님들이 많은 게 현실입니다. 우리는 올해 학교를 방문하여 교사들에게 전교조의 사업과 활동을 바로 알리고, 교사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자주 가지려고 합니다. 그래서 좀더 많은 대중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활동을 펼쳐나가고 학교의 조합 활동을 활성화 하려고 합니다.
교장 선생님, 지금까지 말씀드린 2001년 전교조 사업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전교조 고양지회는 학교에서 조합원들이 화합과 단결의 기운을 높이고 학교 운영의 주체로 바로 설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늘 귀를 열고 교장선생님의 좋은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도 조합원은 물론 교사들과 자주 대화를 나누시어 학교가 민주적이고 조화롭게 운영되도록 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학교 생활에 늘 보람과 기쁨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최창의(고양 성신초 교사)
긴 겨울을 뚫고 남녘에서는 새 봄이 움트고 있습니다.
그 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오랜 세월 교육현장을 지키며 2세 교육에 정진하시는 교장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2001년도 전교조 고양지회의 지회장 일을 맡게 된 최창의입니다. 저 역시 지금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새로운 학년도를 맞아 인사도 드리고 희망의 교육공동체 건설을 위해 교장선생님께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오늘 우리 학교현장은 정부 주도의 교육개혁 조처로 변화와 갈등의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얼마 전만 해도 교원 성과상여금과 관련하여 한바탕 소용돌이가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뒤늦게나마 성과급이 보류되었지만 정부의 이 같은 일방적인 교육정책 추진이 얼마나 큰 혼란을 일으키는가를 또한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그 동안 일련의 교육개혁 조처라는 것도 현장 교원들의 참여와 동의없이 진행됨에 따라 별다른 효과도 거두지 못했을 뿐 아니라 교원들의 사기만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습니까? 최근의 대책없는 교원정책, 교직발전종합안, 7차 교육과정 시행도 바로 그렇습니다.
교장선생님, 요즈음 학교 교육 붕괴 현상을 모두 걱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누구보다 교육의 주인인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학교 살리기의 주체로 나서서 힘을 모으고 지혜를 발휘해야 하리라 봅니다. 전교조도 이제 그 역사가 어언 11년이 넘어서고 합법화된 된 지 3년째 접어드는 만큼 더욱 성숙한 자세로 공교육 살리기에 나설 것을 약속드리며 올해 진행되는 사업 방향을 간략하게나마 소개해 드립니다.
먼저 우리 전교조는 무엇보다 참교육 실천에 힘쓰려고 합니다. 전교조는 올해 새로운 시대에 걸맞게 교사들의 교육 실천 방향과 지침을 구체적으로 담은 참교육 실천 강령을 제정코자 합니다. 그리고 그 참교육 실천 강령을 학교와 교실에 뿌리내려 학생 교육에 혼신의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전교조 고양지회도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과 운영 강좌, 학급운영, 학생생활 지도에 관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교사들의 실천을 북돋울 계획입니다.
두 번째는 국민들과 함께 무너져가는 학교 교육을 살리기 위한 운동에 나서겠습니다. 전교조가 합법화된 이후 기대와는 달리 단체교섭에서 교사들의 집단 이익만을 추구한다는 비판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올해는 교사들의 급여와 근무조건 만을 교섭대상을 삼는 교원노조법의 한계를 넘어서 정부 일방 주도의 교육 정책과 제도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하고자 합니다. 또한 과밀학급으로 대변되는 열악한 교육 환경, 과다한 수업 시수와 잡무에 시달리는 교사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는 운동에 국민들의 공감을 모아 교육부와 교섭을 벌여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같은 사업과 활동을 벌여나가는데는 교사들의 단결된 힘과 의지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전교조가 합법화된 이후 전국으로는 8만여명, 우리 고양지회에는 9백여명의 교사들이 가입하여 있지만 아직도 학교에서는 전교조의 활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여 참여를 망설이는 선생님들이 많은 게 현실입니다. 우리는 올해 학교를 방문하여 교사들에게 전교조의 사업과 활동을 바로 알리고, 교사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자주 가지려고 합니다. 그래서 좀더 많은 대중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활동을 펼쳐나가고 학교의 조합 활동을 활성화 하려고 합니다.
교장 선생님, 지금까지 말씀드린 2001년 전교조 사업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전교조 고양지회는 학교에서 조합원들이 화합과 단결의 기운을 높이고 학교 운영의 주체로 바로 설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늘 귀를 열고 교장선생님의 좋은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도 조합원은 물론 교사들과 자주 대화를 나누시어 학교가 민주적이고 조화롭게 운영되도록 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학교 생활에 늘 보람과 기쁨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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