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누가뛰나Ⅲ] 경기도교육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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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3선 도전 유력…보수측 자천타천 6명 물망 |
6·4 지방선거가 1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기도교육감 후보로 누가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보수진영에선 진보진영 교육감의 대표 주자인 현 김상곤(65) 교육감에 맞설 대항마가 마땅히 없는 상황이다.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이변이 없는 한 김 교육감이 3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2009년 4·8, 2010년 6·2 등 앞서 치러진 두 번의 경기교육감 선거가 모두 '보수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채 치러졌다는 점에서 보수 단일화 여부가 다가오는 지방선거 경기교육감 선거의 가장 큰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앞선 두 번의 선거에서 당선, 재선에 성공한 김 교육감은 무상급식―무상보육, 혁신학교 확대 등의 업적을 내세워 내년 3선 도전이 유력시되고 있다.
따라서 김 교육감의 거취에 따라 진보진영 후보군의 진퇴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 교육감은 아직까지 3선 도전과 관련 공식적인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다만 주변에 "교육혁신을 통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아직 할 일이 남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교육감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진보진영 교육감 대표 주자라는 점과 맞물려 '안철수 신당'의 경기도지사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안철수 의원 측에서 김 교육감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오는 중이다.
하지만 김 교육감 측에선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바도 없고, 전달할 상황도 아닐 뿐더러, (경기도지사 후보에 대해) 관심을 갖고 논의할 생각도 없다는 반응이다.
김 교육감의 한 참모는 "현재 처지에서 정치적 발언에 불과한 그것(안철수 신당 경기도지사 후보)에 대해 고민할 여력도 없다'"며 "우리의 역할은 교육감의 3선과 경기교육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라고 못을 박았다.
경기도의회 최창의(54) 교육의원 역시 교육감 선거를 겨냥해 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사 출신으로 2002년 경기도교육위원회 의원을 거쳐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의회 교육의원에 당선된 최 의원은 포럼활동 등을 통해 활발한 교육정책 대안을 제시해 오고 있다.
이 밖에 이재삼(54) 교육의원이 자천타천 예비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이해영(52) 한신대학교 국제관계학부 교수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보수진영= 보수진영에서는 이주호(53)·서남수(62) 전·현직 교육부 장관 등 5∼6명이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 교육감의 3선 도전에 맞서 보수진영 거물급 인사들이 출마해야 한다는 시나리오다.
보수와 여권 진영에서는 김 교육감과의 인지도 등에서 밀리지 않는 거물급 인사가 후보가 돼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미 단일후보 추대를 위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현재 서 장관과 이 전(前) 장관이 강하게 거명되고 있다.
서 장관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교육부 요직을 거친 것은 물론 1999년 경기도교육청 부교육감을 지냈다.
게다가 박근혜 정부의 초대 교육부 장관으로서 경기교육감에 당선될 경우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현 정부 차원에서도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수도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교육정책을 펼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카드라는 분석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안전행정부장관―교육부장관의 경기지사―경기교육감 차출설도 나오고 있다.
러닝메이트가 물 건너간 상황이지만 중앙정부와의 연을 매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
이 전 장관은 장관 재임 시절 학교폭력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와 시국선언 교사 징계 등 각종 사안을 놓고 김 교육감과 갈등을 빚어왔다.
따라서 두 주자가 맞대결할 경우 명확한 정책 대결과 높은 지명도 등으로 인해 반(反) 진보진영 표심을 결집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권진수(62) 양평 양서고등학교 교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2011년 3월 양서고에 부임한 권 교장은 경인교대 출신으로 교편을 잡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제주도교육청,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 등 교육부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지난 2009년 나근형 인천교육감의 임기 만료에 따라 권한대행을 역임한 후 지난 지방선거 때 인천교육감에 출마했다.
권 교장 역시 인천 또는 경기교육감 선거에 반드시 출마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안양옥(57)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지난 2009년 첫 민선 경기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다가 민주당 당적을 보유했던 것으로 드러난 뒤 후보직을 사퇴한 바 있는 송하성(60) 경기대학교 교수도 거명되고 있다.
도의회 강관희(58)·김광래(64) 교육의원도 자천타천 거명되고 있다.
사립 송탄제일중학교 박용우(48) 교사도 출마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박 교사는 앞서 자신의 SNS와 보수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종북척결'이라고 적힌 종이를 든 학생의 사진을 게재해 누리꾼들 사이에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도교육청이 박 교사가 재직 중인 사학법인에 경징계 의결을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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