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교과서 채택 후폭풍 "편향된 역사 배우기 싫다" 안녕 대자보
▲ 교학사 교과서 채택 후폭풍. 우편향 논란' 교학사 교과서를 한국사 교과서로 채택한 수원시 이목동 동우여자고등학교에 2일 오전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붙었다 철거됐다. /연합뉴스=동우여고 학생 제공 |
경기지역 5개 고교가 역사 편향성 논란이 일고 있는 교학사 한국사교과서를 채택해 논란인 가운데(경인일보 1월 2일자 22면 보도), 해당 학교에서 이에 반대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또 일부 학교는 학생 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잇따르면서 해당 교과서 채택을 취소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2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수원 동우여고에는 교학사 교과서 선정을 비난하는 학생들의 대자보가 붙었다. 학생들은 "역사 왜곡 문제를 가진 이 교과서를 채택한 타당한 이유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동우여고와 동원고가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다는 점이 개탄스럽다"고 비난했다.
이같은 소식이 SNS 등으로 퍼져나가자 일부 학생들은 A4용지로 이 같은 내용들을 알리며 항의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오후 SNS 상에는 '동우여고 국사교사'라고 밝힌 이가 "교학사 선택은 교사들의 뜻이 아닌, 외압에 따른 것"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파주 운정고의 경우 학교구성원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날 교과서 채택을 취소키로 했다. 우제정 운정고 교장은 "역사 편향성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우려가 높아 철회하게 됐다"며 "문제가 된 교학사 교과서를 제외한 나머지 7종의 한국사 교과서 중에서 다시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분당 영덕여고도 학생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한 학생은 학교 홈페이지에 "왜곡된 역사는 절대로 배우고 싶지 않다. 제대로 된 교과서를 통해 올바른 역사를 배우고 싶다"고 글을 올렸다.
이같은 학생및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도교육청은 '학교장 권한'이라며 뒷짐만 지고 있다.
최창의 도의회 교육의원은 "교육과정을 책임져야 할 도교육청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