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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 동시조

[박태현] 치타와 가젤

작성자김영철|작성시간26.06.20|조회수12 목록 댓글 0

치타와 가젤

 

박태현

 

 

저 가젤을 잡아야지

내 새끼가 굶고 있어

 

잡히면 안 돼

내 새끼가 기다리고 있어

 

내 새끼를 위해서

내 가족을 위해서

잡아야 한다고

잡히면 안 된다고

 

퇴근하는 아빤

어떤 날은 치타처럼

어떤 날은 가젤처럼

문 앞에서 흔들렸다

 

나는 그럴수록

꼬리를 더 세게

흔들었다

 

 

ㅡ《동시먹는달팽이》, 2026년 봄호

ㅡ 한국동시문학회 이달의 좋은 동시(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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