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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늘 자작 시조

[이태호] 낯짝 주름이라도

작성자단정/이태호|작성시간26.01.06|조회수43 목록 댓글 2

낯짝 주름이라도

 

이태호

 

늙은 이마 바라보며 다랑이 생각한다

 

수십 년은 더 살 수 있다는 백세 시대

주름이나 지우려고 피부과에 갔다가

까만 파리똥 같은 점만 몇 빼고 왔네

까닭인 즉 언젠가 나 죽어 귀천할 때

지상으로 떨어져서 어떻게 살았냐고

하늘님이 묻는다면 뭐라고 답할 건가

꽃 속에서 꿀만 빨다 왔다 할 것인가

한철 뻐꾸기처럼 알박기 땅 엿보다

짚는 곳마다 허방만 짚다 왔다 할 건가

아니면 뜬구름 쫓다 염천 볕에 그을린

삼류 시인이었다고 한 자락 깔아볼까

그래도 내 깜냥 치열하게 살았다며

무어라도 내밀어야 면이 서지 않겠나

 

다랑이 논두렁 같은 낯짝 주름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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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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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海率/이도화 | 작성시간 26.01.06 어색한 표정보다는 자연스러움이 낫지 않을까요. 쌍꺼풀 만들겠다고 헌 볼펜심으로 열심히 그려대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되돌아보면 후회만 남는 지난 시간들을 다시 반성하게 됩니다.
    새해에는...
  • 답댓글 작성자단정/이태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1.07 주책없이 나이를 먹으니 문득 문득
    후생을 떠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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