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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늘 좋은 시

[애송시][김형기]낙화

작성자조팝나무|작성시간01.11.11|조회수1,036 목록 댓글 0
낙화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의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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