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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늘 좋은 시

[진란] 링반데룽

작성자이명숙|작성시간26.06.07|조회수26 목록 댓글 1

링반데룽

진란


  내가 울고 있나
  어디서는 그도 울고 있다
  외롭다고 일을 만들고
  그 잡다한, 끝없이 시작되는 정리가 길어진다
  탁탁탁 손을 털고 돌아보면
  어디 한 점 흔적도 없는
  그런 걸 사랑이었다고 엮었나

  네가 울고 있나
  여기에서 잠을 놓아버린 얽히는 생각들
  거기 무슨 폐쇄된 루프,
  빠져나갈 수 없는 바운더리,
  나는 어제의 발자국을 또다시 밟는다

  끝이 있다는 오류가 나를 앞으로 밀어낸다

  돌아보면 언제나 처음이 마지막처럼 서 있다

  나는
  끝나지 않는 시작 속에
  갇혀 있다


ㅡ웹진 《공정한시인의사회》(2026,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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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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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녀름비 | 작성시간 26.06.13 페르몬에 갇힌 개미처럼 돌고 돌다가
    어느 순간 둑 터지듯 새 길로 빠져나가는 것.
    그것을 탈출이라고 불러야 하는 것도 사랑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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