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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늘 좋은 시

[허림] 마중

작성자선풍도골|작성시간26.06.11|조회수43 목록 댓글 0

 

마중

허림


사랑이 너무 멀어
올 수 없다면 내가 갈게

말 한마디 그리운 저녁
얼굴 마주하고 앉아
그대 꿈 가만가만 들어주고
내 사랑 들려주며

그립다는 것은 오래전
잃어버린 향기가 아닐까
사는 게 무언지 하무뭇하니
그리워지는 날에는

그대여 내가 먼저 달려가
꽃으로 서 있을게
꽃으로 서 있을게



ㅡ 시집『신갈나무 푸른 그림자가 지나간다』(한국문연,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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