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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늘 자작 시

[손영목] 라면 법전

작성자단촌/손영목|작성시간25.08.12|조회수33 목록 댓글 8

라면 법전

 

손영목      ㅇ

 

가늘고 길어 어쩌다 부러졌거나

꺾이고 구부려져 짧아졌어도

먹혀야 사는 마지막 생은 같았다

 

배경 없는 이에게는 가벼운 한 끼로

배경 있는 이에게도 가벼운 한 끼로

그렇게 평등하게 나누어주던 넌

배만 채워주고 홀연히 떠났다

 

먹어야 산다는 것은

일러주지 않아도 스스로 께우 친 

본능의 작용임을 용케 알아차리고

기름에 튀긴 고문 속에서도 끝내 살아남았다

 

유효기간 동안 죄지은 건

부패되지 못 한 죄

이 죄를 빌미로 라면 법전을 훨훨 태워

차가운 물을 끓였다

 

이제 이 몸 넣어 마음대로 하소서

배고픈 자만 다 내게로 오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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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단촌/손영목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08.13 ㅋ아멘 하고 떠난 맛 있었던 넌
    배고픈 낮은 자를 더 사랑하셨다
    평등한 법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작은 바람
    건필하소서
  • 답댓글 작성자시주머니 | 작성시간 25.08.13 단촌/손영목 땡큐~ 해브 나이스 데이 ㅋ
  • 답댓글 작성자단촌/손영목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08.13 시주머니 지루하지요 이렇게 댓글로 웃어보는 재미
    지금 웃고 있나요? 그랬으면 다행이예요
    그 사이 시간이 흘러갔네요 헐 또 답글 다세용 아멘ㅋ
  • 작성자팽고자리 | 작성시간 25.08.14 감사한 일이지요, 그 평등함
    평등하지 못한 주머니 사정만 빼고는~
  • 답댓글 작성자단촌/손영목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08.14 머무르심에 감사드립니다
    건안 건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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