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법전
손영목 ㅇ
가늘고 길어 어쩌다 부러졌거나
꺾이고 구부려져 짧아졌어도
먹혀야 사는 마지막 생은 같았다
배경 없는 이에게는 가벼운 한 끼로
배경 있는 이에게도 가벼운 한 끼로
그렇게 평등하게 나누어주던 넌
배만 채워주고 홀연히 떠났다
먹어야 산다는 것은
일러주지 않아도 스스로 께우 친
본능의 작용임을 용케 알아차리고
기름에 튀긴 고문 속에서도 끝내 살아남았다
유효기간 동안 죄지은 건
부패되지 못 한 죄
이 죄를 빌미로 라면 법전을 훨훨 태워
차가운 물을 끓였다
이제 이 몸 넣어 마음대로 하소서
배고픈 자만 다 내게로 오게 하소서
다음검색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단촌/손영목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5.08.13 ㅋ아멘 하고 떠난 맛 있었던 넌
배고픈 낮은 자를 더 사랑하셨다
평등한 법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작은 바람
건필하소서 -
답댓글 작성자시주머니 작성시간 25.08.13 단촌/손영목 땡큐~ 해브 나이스 데이 ㅋ
-
답댓글 작성자단촌/손영목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5.08.13 시주머니 지루하지요 이렇게 댓글로 웃어보는 재미
지금 웃고 있나요? 그랬으면 다행이예요
그 사이 시간이 흘러갔네요 헐 또 답글 다세용 아멘ㅋ -
작성자팽고자리 작성시간 25.08.14 감사한 일이지요, 그 평등함
평등하지 못한 주머니 사정만 빼고는~ -
답댓글 작성자단촌/손영목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5.08.14 머무르심에 감사드립니다
건안 건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