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直指)의 혼(魂)
천년의 세월을 거슬러 흐르는 지혜의 강
흥덕사 푸른 숲 너머로 피어오르는
백운화상의 깊은 깨달음이 고려 청주목에서
탄생하다
마음을 곧바로 비추어
그 본성을 보게 하는 직지심은
어두운 시대를 밝히는 영롱한 등불
차가운 금속활자 한 글자 한 글자에 새긴
간절한 염원과 모든 존재가 부처임을 일깨우는
백운의 말씀은 시공을 초월해 우리의 가슴을 울리네
그 혼이 깃든 활자 속에서 우리는 과거와 마주하고
현재를 넘어 미래를 향한 지혜의 길을 찾네
이 영원한 빛을 품고, 우리는 오늘을 당당히 살아가리라
쇠 속에 새긴 한 글자마다 활자장의 땀방울이 맺히고
시대를 뛰어 넘는 의지의 기록,
내 마음 나를 만들고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생사의 윤회를 거듭하나니
이것이 나의 기쁨이네
나는 날개 같은 마음이요
마음에서부터 왔나니
가고자 해도 갈 곳 없고
마음도 없고 얻을 것 없음에
얻는다 말하면 법이 아니네
씨앗 속에 꽃 과일, 잎이 있듯
원자 속에 내가 있고
내 속에 원자가 있으며
나는 꽃이요 과일이요
하늘을 쳐다보는 쓸쓸한 잎이거늘,
나는 날개처럼 가벼운 마음이어도
마음은 형상이 없고 모든 형상들은 삶이 없네
그 마음의 고향이
직지심체 견성성불
직지심체 견성성불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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