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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회 시하늘 시낭송회 일대스님 편 동영상 2

작성자뚜버기/박종천|작성시간26.06.20|조회수37 목록 댓글 0

1. 박종천 시인 낭독

꽃에 대한 사색


꽃은 다투어 피지 않는다
형형색색 저마다
땅속에서 바람 따라 물 따라
가져온 인연 따라
한 송이 한 송이 곱게 피어날 뿐
다만, 보아주는 눈길
특 던져주는 말에
스스로 깨어나 하루하루
소명을 다하고
낮과 밤에 스치는 햇빛 별빛
동무 삼아 무심히
자기 수행 이어가고
비바람 풍파에도 흔들리며
떨구어낼 건 떨구고
지켜낼 건 지키며
대지 위 외발로 가지마다
속 깊은 뚝심 피워 올려
조화로운 아름다움 주는구나


2. 이기도 시인 낭독

남태령에서 전봉준을 보다


차오르는 희망과 소망은
고요히 묵상과 손 모을 기도로
어지럽고 불안한 현실
더불어 살고자 한 노력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동떨어진 대립의 나날
화합보다 이전투구
공공 상생보다
집단 이익 앞세우는
몰염치와 불공정 속에
전국농민회 소속 전봉준 전투단
우금치 고개 출정식 이후
남태령에서 농민 트랙터
경찰 막아선 버스 철벽에 길이 막혔지만
뜨거운 청춘 이삼십 대 시민
밤샘 스물여덟 시간 동안
엄동설한 추위에도
따스한 음식, 음료, 핫팩
무료 기부하며 서로를 향한
정 넘치는 시민들의 맞잡은 손
한마음 한뜻으로
이제 우금치 넘어
남태령 고갯마루 차가운 대지에서
그 철벽을 뚫고 뜨겁게 타올라
용산 대통령 관저까지 와서
이겼다, 이겼다, 외치는
동학의 피 아로새기는 승리의 함성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백성이 하늘인
동학의 깃발 휘날리는 거리에서
널리 인간 이롭게 하리라
단군 염원 여기에 실현하는
강인한 힘
꺼지지 않는 횃불처럼
피어오르리라



3. 김상광 시인 낭독

불면석


아! 자믈지 않는 바위
시퍼렇게 두 눈 뜨고
굽어보는 산 아래
흐르는 홍류동 계곡 물소리
저만치 붉고 누런 잎 두런거리며
법담 나누는 소리

까맣게 새운 밤이건만
새벽별 찬란히 빛나네
잠이 없는 건 근심 때문 아닌 것을!

사계절 온전히 뜬 눈으로
세상 응시하며 여며 온 나날들

가야산, 고준협령 아래
만물상 지나 백련암 주처에서
주장자 세 번 내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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