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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늘 좋은 시조

[김정] 불 지피는 바다

작성자김영철|작성시간26.06.14|조회수19 목록 댓글 0

불 지피는 바다

 

김정

 

 

세모歲募에 백팩 메고 모여든 천 개의 손 

바다 아궁이에 싸릿단 던지고 있다 

타거라 활활 타거라 묵은 해도 타거라 

 

흰 불새 날아올라 군무가 시작됐다 

저마다 소망들로 금줄 치는 수평선 

시뻘건 햇덩이 끙끙 쌍끌이가 끌고 온다 

 

다독인 불씨들을 한 움큼씩 안고 간다 

시린 마음 데워 가며 용기 잃지 말라고 

또 한 해 선물 받은 운 고이 간직하라는 

 

 

ㅡ《서정과현실》2026 상반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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