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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늘 좋은 시조

[전연희] 까미유 끌로델의 의자

작성자김영철|작성시간26.06.16|조회수14 목록 댓글 0

까미유 끌로델의 의자 

 

전연희 

 

 

그대를 벗지 못한 등짐이 늘 따갑다 

뒤란에 남은 몇 잎 물들다 물이 들다 

기척은 소란을 멎고 돌담 아래 잠든다 

 

저 왈츠* 치맛자락 질긴 시간 휘감는다 

아득히 돌아올 날 어둠 속 찢긴 날개 

목이 멘 한마디 말이 벤치 위에 쌓일 뿐 

 

손끝에 피어나던 저문 날의 더딘 환희

가슴을 베어낸들 두 귀마저 잘라낸들 

서른 해 담장에 묶인 오호통재 그대여 

 

* 까미유 끌로델의 대표 조각 작품

 

 

ㅡ《서정과현실》2026 상반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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