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게질하는 여자
박숙경
맞은 편 유리창 속 나 같은 여자 하나
구겨진 종이 가방 무릎 사이 세워놓고
안뜨기 바깥뜨,기로
남은 오후 짜 늘이네
실마리 움켜잡고 내달리는 두 개의 손
바늘 끝 시선까지 한 코씩 엮어내면
상상을 더하지 않아도
이미 따뜻한 거울
살다 보면 가끔씩 그럴 때 있기도 해
덜컹 덜컥 흔들리다 저절로 아귀맞는
까무룩 졸다 깨보니
한 뼘이나 자란 오후
- 시조집『심장을 두고 왔다』(가히,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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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게질하는 여자
박숙경
맞은 편 유리창 속 나 같은 여자 하나
구겨진 종이 가방 무릎 사이 세워놓고
안뜨기 바깥뜨,기로
남은 오후 짜 늘이네
실마리 움켜잡고 내달리는 두 개의 손
바늘 끝 시선까지 한 코씩 엮어내면
상상을 더하지 않아도
이미 따뜻한 거울
살다 보면 가끔씩 그럴 때 있기도 해
덜컹 덜컥 흔들리다 저절로 아귀맞는
까무룩 졸다 깨보니
한 뼘이나 자란 오후
- 시조집『심장을 두고 왔다』(가히,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