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장꾼
김영철
장날과 무싯날 사이
또래 한 분 또 가셨나
채소 파는 어르신 곁
빈자리가 움푹하다
속을 꽉, 채우지 않은
연근처럼 파처럼
낙이며 전부였던
말 섞음과 살 비빔 벗
눈빛과 억지웃음
마음대로 되지 않고
파장엔
빈방 같은 노을
머리에 이고 갑니다
- 《성파시조문학》 2026, 제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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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날과 무싯날 사이
또래 한 분 또 가셨나
채소 파는 어르신 곁
빈자리가 움푹하다
속을 꽉, 채우지 않은
연근처럼 파처럼
낙이며 전부였던
말 섞음과 살 비빔 벗
눈빛과 억지웃음
마음대로 되지 않고
파장엔
빈방 같은 노을
머리에 이고 갑니다
- 《성파시조문학》 2026, 제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