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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늘 좋은 시조

[박숙경] 심장을 두고 왔다

작성자가는길|작성시간26.06.23|조회수13 목록 댓글 1

심장을 두고 왔다

박숙경


오래전 접어둔 마음 꺼내 펼치면
바다의 눈시울도 노을이 된다는거

그때쯤 알았습니다
다, 저물 그 무렵에

그리하여 한때 그 모퉁이 흘러들어
어둠으로 고이고 싶었던 적 있었지요

기어이 무릎에 앉아
어둠 쫓는 저, 달빛

한입 가득 웅얼웅얼 흰 말 뱉고 돌아서서
미련 따윈 하나도 없다는 듯 달려가는

서러워 눈물 납작해진
애월 그, 바닷가에



- 시조집『심장을 두고 왔다』(가히,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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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성신 | 작성시간 26.06.23 new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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