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을 두고 왔다
박숙경
오래전 접어둔 마음 꺼내 펼치면
바다의 눈시울도 노을이 된다는거
그때쯤 알았습니다
다, 저물 그 무렵에
그리하여 한때 그 모퉁이 흘러들어
어둠으로 고이고 싶었던 적 있었지요
기어이 무릎에 앉아
어둠 쫓는 저, 달빛
한입 가득 웅얼웅얼 흰 말 뱉고 돌아서서
미련 따윈 하나도 없다는 듯 달려가는
서러워 눈물 납작해진
애월 그, 바닷가에
- 시조집『심장을 두고 왔다』(가히,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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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두고 왔다
박숙경
오래전 접어둔 마음 꺼내 펼치면
바다의 눈시울도 노을이 된다는거
그때쯤 알았습니다
다, 저물 그 무렵에
그리하여 한때 그 모퉁이 흘러들어
어둠으로 고이고 싶었던 적 있었지요
기어이 무릎에 앉아
어둠 쫓는 저, 달빛
한입 가득 웅얼웅얼 흰 말 뱉고 돌아서서
미련 따윈 하나도 없다는 듯 달려가는
서러워 눈물 납작해진
애월 그, 바닷가에
- 시조집『심장을 두고 왔다』(가히,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