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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늘 좋은 시조

[이명숙] 낙원 상가는 퓨전 음악이다

작성자이명숙|작성시간26.06.23|조회수11 목록 댓글 4

낙원 상가는 퓨전 음악이다

이명숙


어느 날 낙원에 갇힌 상가로 간다

소년의 귓속말이 베이스로 울다가

홀린 듯 
계단 위에서 
드럼스틱을 휘두른다



꿈속의 기타들은 벽에 기대 숨을 고른다

낙원보다 늙어버린 
낙원상가 복도에서

소녀를 
부르는 숨결이 
내 심장을 만진다


낙원을 잊은 낙원은 도착하지 않는다

상가를 목에 두른 코드를 듣는 흰 국화

먼지 위
지문만 남아
조문하는 리듬 앤 블루스

 

 

ㅡ『성파 시조 문학』(통도, 2026, 재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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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뚜버기/박종천 | 작성시간 26.06.23 new
    시조 두 편을 나누어서 올리려 했는데,
    먼저 올리셨네요 ^^
  • 답댓글 작성자이명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3 new 늘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뚜버기/박종천 | 작성시간 26.06.23 new 이명숙 저도 늘 감사합니다 ^^
  • 작성자김성신 | 작성시간 26.06.23 new 좋은 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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