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모습 / 이담하
스스로 보는 법을 모르는 실체는
허상에서 다듬는다
닦을 수 있다는 위안,
혼자인 것 같지만 허상과 실체가 마주 보는 것
내가 둘인 것을 아는 거울, 나와 또 나를 데리고 논다
파푸아뉴기니 비아미족은 1970년대까지도
거울을 몰랐다고 한다
웃는 얼굴과 우는 얼굴이 물에서 나왔다고 믿었다
물의 머리를 땋고 물의 치아를 닦고 얼굴을 바꾸려고
자신들의 얼굴에는 물고기와 날벌레의 파문이 있다고 믿었다
여름옷을 입고 있는데
거울이 깨지면 겨울옷을 입고 있는 허상
오른손으로 열고 왼손으로 닫고
방향을 교차하면서 숨어 지내는 불운의 유효 기한 7년
금이 간 채로 마주 보는 두 명이 한 모습인 거울
문을 닫는 허상은 다 왼손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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