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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자]이정자 시조집〈무등산 꽃 소식〉

작성자이 상민|작성시간26.04.17|조회수2 목록 댓글 0

 

 

 

무등산 홍매화

 

        이정자

 

 

무등산 모롱이를 홍매화가 휘감으면

눈 속을 뚫고 나온 눈망울이 반짝인다

깊은 골 정기를 품고 막 피어난 저 봉오리

 

새하얀 화선지에 선홍빛 붓을 굴려

산수화 그려내어 설경을 덧 꾸미면

무등산 진짜 보배는 겨울 속 봄의 전령사다 

 

설원(雪原)의 산골짜기 붉은 뜻이 외로운데

뛰쳐나온 결기였나, 나목의 아픔 딛고

눈 속에 짙푸른 얼이 산 마을에 흐벅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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