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이선녀
해거름 굴뚝 연기 허기를 채워준다
누룩 꽃 피는날에 울 엄니 허리펴고
한 사발 곡주 마시며 깊은 시름 날린다
올 가실 벼 농사는 큰 아들 밑천이라
막걸리 한 사발에 아버지 흥에겹고
노오란 양은 주전자 논두렁도 춤을춘다
하늘 땅 사람 세상 물꼬를 틔어주며
졸졸졸 정이 흘러 하나로 이어질때
막걸리 누룩의 숨결 오대양을 적셔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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