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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어미 새, 아기 새 / 도종환

작성자솔내|작성시간10.04.06|조회수99 목록 댓글 0

어미 새, 아기 새 / 도종환

 

 

 

또부르르 또부르르 짹

어미 새가 가르치면

떠블 떠블 찍

따라하는 아기 새

 

아카시꽃 필 때부터

찔레꽃 질 때까지 가르쳤는데도

아직도 제대로 따라하지 못하는

아기 새를

 

오늘도 또 가르치려고

곁에 와 부리를 세우는

어미 새가 예쁘다

 

갈참나무 잎 연녹색일 때부터

푸르른 그늘에 몸이

가릴 때까지 배웠어도

그 소리밖에 못 하지만

 

이만큼 했으면 됐지 뭐 하면서

상수리나무 가지 사이를

포롱포롱 건너다니는

아기 새도 예쁘다

 

또부르르 또부르르 짹

떠블 떠블 찍

 

 

 

---<누가 더 놀랐을까>(실천문학사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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