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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반중 조홍 감이

작성자아라공주|작성시간18.02.09|조회수808 목록 댓글 0
빌려 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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盤中(반중) 早紅(조홍)감이 (朴仁老)


盤中(반중) 早紅(조홍)감이 고아도 보이나다.

示由 子(유자)ㅣ 안이라도 품엄즉도 하다마는

품어 가 반기리 없으니 그를 설워 하노라

<노계집>

반중 조홍감이 고와도 보이나다
유자아니라도 품은즉도 하다마는
품어 가 반길이 없으니 글로 설워 하나이다.


[시어, 시구 풀이]

반중(盤中) : 소반 가운데. 상 위의

조홍(早紅)감 : 일찍 빨갛게 익은 감. 조홍시(早紅柿)

반기리 : 반길 사람이. ‘어버이’를 말함




[전문 풀이]

소반에 놓인 붉은 감이 곱게도 보이는구나.

비록 유자가 아니라도 품어 갈 마음이 있지마는

품어 가도 반가워해 주실 부모님이 안 계시니 그를 서러워합니다.



[핵심 정리]

지은이 - 박인로(朴仁老, 1561-1642) 조선 시대 무신. 호는 노계(蘆溪). 또는 무하옹(無何翁). 임진왜란 때에는 수군에 종군하였고, 39세 때 무과에 급제하여 수군만호에 이르렀으나, 후에 벼슬을 사직하고 독서와 시작(詩作)에 전념하였다. 그의 작품에는 안빈낙도하는 도학사상, 우국지정이 넘치는 충효 사상, 산수 명승을 즐기는 자연애 사상 등이 잘 나타나 있다. 송강과 함께 가사 문학의 양대 산맥으로 일컬어지며, 가사 7편과 ‘오륜가’ 등 시조 72수가 <노계집(蘆溪集)>에 전한다.

갈래 - 평시조

성격 - 사친가(思親歌)

표현 - 인용법

제재 - 조홍감

주제 - 효심(孝心)

▶ 작품 해설

한음(漢陰) 이덕형으로부터 감을 대접받고 느낀 바 있어 지었다는 이 작품은 ‘조홍시가(早紅柿歌)’라고 널리 알려져 있는, 효(孝)를 주제로 한 작품이다.

귀한 음식을 대했을 때 그것을 부모님께 갖다 드렸으면 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고 그것을 갖다 드리지 못함을 서러워한다는 것은, 평소에 효심이 두텁지 않고는 어려운 일일 것이다. 노계(蘆溪)가 감을 보고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고 서러워하는 것은 그의 충효로 일관된 진실한 삶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심정을, 귤을 품어 가려 했던 옛 중국 사람의 고사[육적회귤(陸績懷橘) 고사]와 비교한 것에서도 유학자다운 취향이 느껴진다.

그 고사는 다음과 같다.

중국 삼국 시대 오(吳)에 육적(陸績)이라는 자가 있었다. 여섯 살 때, 원술(袁術)이라는 사람을 찾아갔다가 그가 내놓은 귤 중에서 세 개를 몰래 품 속에 넣었다가 하직 인사를 할 때 그 귤이 굴러 나와 발각이 되었다. 그 때 원술이 사연을 물으니, 육적은 집에 가지고 가서 어머님께 드리려 하였다 하므로, 모두 그의 효심에 감격하였다고 한다.

이 일을 회귤 고사(懷橘故事) 또는 육적 회귤(陸績懷橘)이라고 하며 ‘부모님에 대한 효성의 뜻’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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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가곡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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