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조가(黃鳥歌) 작자 미상
편편황조(翩翩黃鳥) 펄펄 나는 꾀꼬리는
자웅상의(雌雄相依) 쌍쌍(암수)이 즐기는데
영아지독(念我之獨) 외로운 이내 몸은
수기여기(誰基輿歸) 뉘와 함께 돌아갈꼬
[전문 풀이]
숲 속에서 훨훨 날아다니는 저 꾀꼬리는
암컷과 수컷이 서로 정답게 노닐고 있구나. (암수 꾀꼬리의 정다움)
사랑하는 임 잃어 외로운 이 내 몸은
이제 나는 누구와 짝을 하여 돌아가야 한단 말인가? (짝을 잃은 나의 외로움)
작자 - 고구려 제2대 유리왕
4언 4구의 한역시
주제 - 사랑을 잃은 슬픔
[작품감상]
고구려 2대 왕인 유리왕 3년 7월, 왕은 골천에 이궁을 지었다.
10월에 왕비 송씨가 죽고, 왕은 다시 두 여자를 계비로 맞았다.
하나는 골천 사람의 딸 화희였고,
하나는 한인의 딸 치희였다.
두 여자는 자주 다투어서 왕은 양곡의 동서에 두 궁전을 짓고
그들을 각각 살게 하였다.
훗날 왕은 기산으로 사냥을 나가서 7일 동안 돌아오지 않았는데
그 사이 두 여자는 싸움을 벌였다.
화희가 치희를 꾸짖기를 "너는 한가의 비첩으로 무례함이 어찌 그리 심한가?"
치희는 부끄럽고 분하여 제 집으로 돌아가 버렸다.
왕은 이 말을 듣고 말을 타고 좇아갔으나, 치희는 노여워 돌아오지 않았다.
왕은 나무 그늘 밑에서 쉬고 있었는데 때마침 나뭇가지에 꾀꼬리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왕은 그것을 보고 느낀 바 황조가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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