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世上 功名
世上功名 浮雲이라 (세상공명 부운이라)
․功名 : 공을 세운 이름 ․浮雲 : 뜬 구름
세상에 공을 세운이름도 뜬 구름같이 허무하고
江湖漁翁 될지어다 (강호어옹 될지어다)
․江湖 : 강과 호수 ․漁翁 : 고기 잡는 늙은이
강호에서 고기 잡는 늙은이가 되고 싶구나
一葉小艇 홀리저어 (일엽소정 홀리저어)
․一葉 : 한 나뭇잎 ․小艇 : 작은 배
조그마한 배를 흘러가는 대로 저어
順流로 내려가니 (순류로 내려가니)
․順流 : 물결 따라 흘러감
물결 따라 흘러서 내려가니
淸風은 徐來하고 水波는 不興이라 (청풍은 서래하고 수파는 불흥이라)
․徐來 : 천천히 불어옴. ․水波 : 물결 ․不興 : 일어나지 아니함. 잔잔함
맑음 바람 천천히 불어오고 물결은 잔잔하다.
銀鱗玉尺 펄펄 뛰고 (은린옥척 펄펄 뛰고)
은빛 나는 고기비늘 귀한 옥으로 만든 자로 재어보니 한자나 되는 고기.
곧 모양이 좋고 큰 물고기는 펄펄 뛰고
白鷗 翩翩 날아든다 (백구 편편 날아든다)
갈매기는 훨훨 날아든다
隔岸 前忖 兩三家에 (격안 전촌 양삼가에)
隔岸 언덕으로 사이가 막힘, 곧 산골 前忖 앞 마을 兩三家 두 세 집
산골의 마을 앞 두 세 집에서
저녁 煙氣(연기) 일어나고
返照入江翻石壁은 새거울을 걸어난 듯 (반조입강번석벽은 새거울을 걸었난 듯 )
返照入江 저녁 때의 햇빛이 강물 속에 들어가 비침 翻 뒤집다, 거꾸로 보이다
翻石壁 석벽을 뒤집다. 곧 산의 절벽이 강물에 거꾸로 잠기어 환하게 비치는 모습
저녁 때 햇빛으로 아름다운, 층층 바위로 된 절벽이 강물에 잠기어 거꾸로 환하게
보이는데, 이는 거울을 보는 듯 환하다.
滄浪歌(창랑가) 반겨듣고, 소리 좇아 나려가서
굴원(屈原)의 어부사(漁夫辭)에 나오는 시구(詩句)인데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나의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나의 발을 씻는다’고 하였음.
이는 세상 되어 가는 대로 살아가면 되지 않느냐는 뜻임
고기주고 술을 받아 醉(취)ㅎ도록 마신 後(후)에 欸乃曲(애내곡:뱃노래) 부르면서
달을 띠고 돌아오니 세상 알까 두려운저
2.푸른 산중
푸른山中 白髮翁이(푸른산중 백발옹이)
白髮翁 백발의 늙은이
푸른 산중에 백발의 늙은이가
고요 獨坐 向南峰이로다(고요 독좌 향남봉이로다)
獨坐 홀로 앉아 向南峰 남쪽을 향해 있다
고요히 남쪽을 향해 앉아 있다
바람불어 松生瑟이요(바람불어 송생슬이요)
松生瑟 소나무 사이에서 바람이 비파 소리를 내며 슬슬 불어옴
바람은 소나무 사이에서 비파 소리를 내며 슬슬 (솔솔) 불어오고
안개 걷어 壑成虹을(안개 걷어 학성홍을)
壑成虹 골짜기가 무지개를 이루다
안개가 걷히니 산골짜기는 울긋불긋 단풍이 들어 무지개를 이루고
奏穀啼禽은 千古恨이오(주곡제금은 천고한이오)
奏穀 주걱주걱하고 소리내어 우는 주걱새, 곧 솥적새임 啼禽 제금, 곧 울고 있는 새
솥적새는 그 이름이 다양함. 곧 주걱새, 두견새, 자규, 접동새, 불여귀, 귀촉도,
두우, 촉조, 촉혼 등으로 불리고 있음
그리고, 솥적새를 주걱새라고 부르는 이유는 중국 촉나라 망제라는 임금이 한을 품고
죽었는데그 혼이 주걱새가 되었다고 함. 그러기에 그 울음이 ‘죽어 죽어’ 하고
먼 옛날의 한을 품고 울고 있다고 함.
千古恨 먼 옛날의 한
주걱새는 먼 옛날의 한을 품고 ‘죽어 죽어’ 하고 울고 있고
積多鼎鳥는 一年豊이로다(적다정조는 일년풍이로다)
積多 솥적새의 울음을 의인화한 말인데 솥이 ‘적다’라는 말임
鼎鳥 (솥정, 새조) 곧 솥적새라는 말임 一年豊 금년 한 해 풍년이 든다는 뜻.
솥적솥적하고 솥적새가 울면 풍년이 든다는 전설이 있음
풍년이 드니까 곡물이 많이 생산되고, 배불리 많이 먹으려고 쌀을 솥에
많이 안치려고 하니까 오히려 솥이 적다는 말임
솥적새는 금년 일년 풍년 든다고 솥적솥적 하고 울고 있도다
이렇게 경치가 좋고 산새들도 벗이 되어 울어 대는데
그 누가 산을 寂寞ㅎ다던고(그 누가 산을 적막타던고)
그 누가 산을 쓸쓸하고 적막하다고 하는가
나는 樂無窮인가 하노라(나는 낙무궁인가 하노라)
樂無窮 즐거움이 한이 없음
나는 즐거움이 한이 없도다
곧 산중에서 홀로 살아도 그 즐거움이 한이 없다는 뜻
3.鳳凰臺上(李白의 登金陵 鳳凰臺)
登金陵 鳳凰臺(등금능 봉황대: 금능에 있는 봉황대에 오르다)
鳳凰臺上에 鳳凰游러니(봉황대상에 봉황유)러니
鳳凰臺上 봉황대 위 鳳凰游 봉황이 놀다
봉황대 위에 봉황새가 놀았는데
鳳은 가고 臺는 비었는데 흐르난이 江水로구나
鳳去臺空 江自流(봉거대공 강자류) 鳳去 봉은 가다 臺空 대는 비었다
봉은 가 버리고 대는 비었는데 강물은 스스로 흐른다.
吳宮花草는 埋幽徑이요(오궁화초는 매유경이요)
吳宮 오나라 궁궐 花草 꽃과 풀, 곧 아름답던 풍광(風光)
埋 묻다 幽徑 깊숙한 길
오나라 궁궐의 아름답던 풍광은 깊숙한 길에 묻혀 있고
晋代依冠成古邱라(진대의관성고구라)
晋代 진나라 시대 依冠 옷과 갓, 곧 화려했던 문무백관들
成 이루다 古邱 옛 언덕, 곧 무덤
진나라 시대의 화려했던 문무백관들은 옛 무덤을 이루었도다
三山은 半落 靑天外요(삼산은 반락 청천외요)
半落 반은 구름에 가림. 곧 높이 솟음
삼산은 하늘 높이 솟아 푸른 하늘 밖에 있고
二水中分 白鷺洲이로다(이수중분 백로주이로다)
中分 가운데서 나누어져
이수는 가운데서 나누어져 백로주가 되었구나
總爲浮雲 能蔽日하니(총위부운 능폐일하니)
總爲 모두 ~되다 浮雲 뜬 구름 能蔽日 능히 해를 가리다
모두 뜬구름이 되어 능히 해를 가리니
長安을 不見 使人愁를(장안을 불견 사인수를)
長安 그 때의 서울 不見 볼 수 없다
使人愁 사람으로 하여금 근심스럽게 한다
장안을 볼 수 없으니 사람을 근심스럽게 한다
4.登金陵鳳凰臺(등금릉봉황대)
鳳凰臺上鳳凰遊 봉황대상봉황유
鳳去臺空江自流 봉거대공강자류
吳宮花草埋幽徑 오궁화초매유경
晉代衣冠成古丘 진대의관성고구
三山般落靑天外 삼산반락청천외
二水中分白露州 이수중분백로주
總爲浮雲能蔽日 총위부운능폐일
長安不見使人愁 장안불견사인수
봉황대 위에 봉황이 노닐었다더니,
봉황은 가고 누대도 비고 강물만 흐르네.
오나라 궁궐의 화초는 오솔길을 뒤덮고,
진나라 귀인은 옛언덕의 무덤이 되었구나.
삼산은 청천 밖으로 반쯤 걸렸고,
이수는 백로주로 가운데로 나뉘었네.
이제 모든 것은 뜬구름이 해를 가렸으니,
장안은 보이지 않고 사람을 근심케 한다.
지은이 : 이백 형식 : 칠언율시
주제 : 어지러운 국가의 장래를 근심함
내용 연구
금릉 : 지금 강소성의 남경
봉황대 : 육조의 송대에 남경성 서남쪽 산에 아름다운 새들이 많이 와 깃들여,
그때 사람들이 봉황이라 부르고, 이곳에 높이 대를 쌓아
올려 '봉황대'라 이름하였다고 한다.
삼산 : 남경 서남에 있는 산
부운 : 뜬구름으로 천자의 총명을 어둡게 하는 간신들을 암유한 것으로 해는
천자의 상징이다.
강자류 : 강물이 저절로 흐른다.
매유경 : 그윽한 오솔길을 뒤덮다.
성고구 : 옛언덕의 무덤을 이루다.
부운능폐일 : 뜬 구름(간신)이 해(임금)를 가리다.
사인수 : 사람으로 하여금 근심케 하다.
이해와 감상
어지러운 국가의 장래를 근심하는 작품으로 작품에 나라를 염려하
우국의 정신이 담겨 있다.
<퍼온 글>
5.行宮見月(행궁견월)
白樂天(백락천)이 지은 長恨歌(장한가)의 몇 구절을 발췌하여 엮은 辭說時調(사설시조)임
白樂天 중국 당나라 때의 대표적인 시인이며 본명은 白居易(백거이)임
長恨歌(장한가) 백락천이 지은 120구로 짜여진 장편 서사시임
당나라 현종이 안녹산의 난으로 사랑하는 양귀비를 잃었는데 그 때 원한의 정으로
사무치던 현종의 心情을 白樂天이 시로 묘사한 것임
行宮見月 傷心色은(행궁 견월 상심색은)
行宮 임금이 잠시 머무르는 곳 色 얼굴 빛
행궁에서 달을 보고 마음 태운 얼굴 빛은
夜雨聞鈴 腸斷聲(야우문령 장단성)
鈴 양귀비를 생각하여 하나의 곡을 지은 것임 腸斷聲 창자를 끊는듯한 소리
밤비에 鈴(령)을 듣는 것은 창자를 끊는 소리
鴛鴦瓦冷 霜華重(원앙와냉 상화중)
鴛鴦瓦 원앙새처럼 부부의 금슬을 상징하는 뜻으로 만든 기와 지붕
冷 차다 霜華重 찬 서릿발이 겹친다
부부 금슬을 상징하여 만든 기와 지붕은 차고, 찬 서릿발이 겹치는데
翡翠衾寒 誰與共(비취금한 수여공)
翡翠衾 사랑하는 부부가 덮는 이불 寒 차다 誰與共 누구와 더불어 같이 할까
비취금은 차디찬데 누구와 같이 잠을 잘까
耿耿星河 欲曙天(경경성하 욕서천)
耿耿 마음에 잊혀지지 않고 星河 별들과 은하수, 곧 이 밤 欲曙天 날이 새려 한다
잠못드는 이 밤 날은 새려 하는데
孤燈挑盡 未成眠(고등도진 미성면)
孤燈 외로운 등불 挑盡 심지를 다 돋움 未成眠 잠을 이루지 못함
외로운 등불 심지를 다 돋우었는데도 잠못 이루고
天長地久 有時盡(천장지구 유시진)
天長地久 하늘과 땅은 영원하고 변함없음. 영원한 시간 有時盡 때가 다함이 있다
영원한 시간이라는 것도 때가 다함이 있는데
此恨緜緜 無節期 (차한면면 무절기)
此恨 이 한, 이 슬픔 緜緜 끊어지지 아니함 無節期 끊어질 기한이 없음
이 슬픔 끊이지 않으니 언제 끊어질 지 모르겠도다
6.藤王高閣(등왕고각)
당나라 때 유명한 시인이며 문장가였던 왕발(王勃)이 등왕각서(謄王閣序)라는 글을 지었는데, 그 글의 마지막 부분을 발췌하여 사설로 엮어 만든 시조임
藤王高閣이 臨江渚하니(등왕고각이 임강저하니)
藤王高閣 옛날 등왕이 세운 높은 누각이 臨 임하다, 굽어보다 江渚 강가
옛날 등왕이 세운 높은 누각이 강가를 굽어보고 있는데
佩玉鳴鑾 罷歌舞라(패옥명란 파가무라)
佩玉 관복의 좌우에 길게 늘여 차는 옥, 곧 장식품
鳴鑾 수레에 달고 다니는 방울의 소리 罷 그치다
그 때 한창 흥청대던 귀족들의 패옥 소리, 수레의 방울 소리, 그 때 기녀들의 노래와
춤은 다 그치고 어디로 갔는가
畵棟朝飛 南浦雲이요(화동조비 남포운이요)
畵棟 곱게 단청한 기둥 朝 아침 飛 날다
단청 고운 기둥에는 아침이면 남포의 구름이 날고
珠簾暮捲 西山雨라(주렴모권 서산우라)
珠簾 구슬을 꿰어 꾸민 발 暮 저녁 捲 걷어 제치다
주렴을 저녁 때 걷으니 밖에는 서산의 구슬픈 비만 내린다
閑雲潭影이 日悠悠하니(한운담영이 일유유하니)
閑雲 한가로운 구름 潭影 연못에 비치는 그림자
한가로운 구름, 연못에 비치는 그림자는 날로 유유한데
物換星移 度幾秋오(물환성이 도기추오)
物換 인물이 바뀜 星移 성상(星霜)이 옮김, 일년의 세월이 옮김
度 건너가다 幾秋 몇 번의 가을
인물이 바뀌고 성상이 옮기기를 몇 번의 가을이 건너 갔는가
곧, 세월이 몇 해나 지나 갔는가
閣中帝子 今何在오(각중제자 금하재오)
帝子 등왕각을 세운 주인공, 곧, 등왕을 가리킴
등왕각을 세운 그 주인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檻外長江이 空自流이런가(함외장강이 공자류이런가)
檻外 난간 밖 空自流 하염없이 흐른다
난간 너머 긴 강물만이 하염없이 흘러 가네
7.昔人已乘(석인이승)
昔人이 已乘 黃鶴去하니(석인이 이승 황학거하니)
昔人 옛사람, 곧 신선
옛사람이 이미 황학을 타고 가 버렸으니
此地에 空餘 黃鶴樓이로다(차지에 공여 황학루이로다)
此地 이 땅, 곧, 이 곳 空餘 텅 비어 남아 있다
여기에는 텅 빈 황학루만 남았구나
黃鶴이 一去不復返하니(황학이 일거불부반하니)
不復返 다시 돌아오지 아니함
황학은 한 번 가고 다시 돌아오지 아니하니
白雲千載 空悠悠이로다(백운천재 공유유이로다)
千載 천 년 空悠悠 부질없이 오락가락
흰 구름만 천년동안 부질없이 오락가락
晴川엔 歷歷 漢陽樹이어늘(청천엔 역력 한양수이어늘)
晴川 갠 날 맑은 냇가 歷歷 뚜렷한 모양
갠 날 맑은 냇가에는 한양의 숲이 역력하고
芳草萋萋鸚鵡洲이로다(방초처처앵무주이로다)
芳草 꽃다운 풀 萋萋 풀이 무성한 모양
꽃다은 풀은 앵무주에서 파랗게 무성하도다
日暮鄕關이 何處是오(일모향관이 하처시오)
日暮 해질 무렵 鄕關 고향
해는 벌써 저무는데 고향 땅이 어디인가
煙波江上이 使人愁를 하노라(연파강상이 사인수를 하노라)
煙波 안개가 자욱한 수면 使人愁 사람을 근심스럽게 한다
안개만 강물에 서려 사람을 근심스럽게 하는구나
8.羽調叱音 석인이승 黃鶴樓
崔顥(최호) 지음
>昔人已乘黃鶴去 석인이승황학거 옛 사람 황학 타고 이미 가버려
>此地空餘黃鶴樓 차지공여황학루 땅에는 쓸쓸히 황학루만 남았네
>黃鶴一去不復返 황학일거불부반 한번 간 황학은 다시 오지 않고
>白雲千載空悠悠 백운천재공유유 흰구름 천 년을 유유히 떠 있네
>晴川歷歷漢陽樹 청천력력한양수 개인 날 강에 뚜렷한 나무 그늘
>春草처처鸚鵡洲 춘초처처앵무주 앵무주에는 봄 풀들만 무성하네
>日暮鄕關何處是 일모향관하처시 해는 저무는데 고향은 어디인가
>煙波江上使人愁 연파강상사인수 강의 물안개에 시름만 깊어지네
>♥ 당대의 시인 최호(崔顥)의 '黃鶴樓(황학루) '입니다.
>최호는 당대의 준재로 대표작 '황학루'는 이백(李白)의 격찬을 받았습니다.
>黃鶴樓 황학루
>昔人己乘白雲去(하니) .
>此地空餘黃鶴樓(로다.)
>黃鶴一去不復返(이요.)
>白雲天載空悠悠(라.)
>晴川歷歷漢陽樹(요.)
>芳草처처鸚鵡洲(라.)
>一毛鄕關何處是(오)
>煙波江上使人愁(라.)
> 석인기승백운거하니 >차지공여황학루로다.
>황학일거불복반이요. >백운천재공유유라.
>청천역역한양수요. >방초처처앵무주라.
>일모향관하처시오. >연파강상사인수라.
▷ 황학루 - 중국 호북성(湖北省) 무한시(武漢市) 서쪽 양자강 기슭에 있었던 높은 누각
▷한양-황학루의북쪽양자강유역에있었던도시로현재
▷ 앵무주--무안시 서남쪽 양자강 가운데
>옛날에 신선은 이미 황학을 타고 날아가 버리고,
>지금 이 땅에는 그저 황학루만이 남아 있다.
>황학은 신선을 태우고 간 뒤 돌아올 줄 모르고,
>흰 구름만 천년동안 변함없이 하늘에 떠있다.
>맑은 양자강 건너편에 한양거리 나무들 보이고,
>강 가운데 앵무주에는 향긋한 풀이 무성하다.
>해 지고 고향은 대체 어디에 있을까 둘러보니
>강 위에 저녁 안개 서리고 시름만 더해진다.
< 퍼온글. 栗村 >
9.晋陽城外(진양성외)--漢詩唱(한시창)
作詩: 조선 숙종 때 申維翰(신유한)
晋陽城外 水東流(진양성외 수동류)
水東流 물이 동으로 흐름
진양성 밖에는 물이 동으로 흐르고
叢竹芳籣綠暎洲(총죽방란녹영주)
叢竹 빽빽하게 서 있는 대나무 芳籣 아름다운 난초
綠暎 푸른 색이 비치다 洲 섬, 물가
빽빽한 대와 아름다운 난, 푸른 빛이 물가에 비치도다
天地報君 三壯士(천지보군 삼장사)
報君 임금에게 보답함
천지에서 임금에게 보답한 것은 삼장사요
江山留客一高樓(강산유객일고루)
留客 나그네를 머뭇거리게 함
一高樓 한 높은 누각, 곧 矗石樓(촉석루)
강산에서 나그네의 발길을 머뭇거리게 하는 것은 촉석루로다
歌屛日照潛蛟舞(가병일조잠교무)
屛 같이, 아울러 日照 해가 내리쪼임, 곧 밝은 해 潛 잠겨 있다
蛟(蛟龍) 전설상의 용의 한 가지
노래 소리와 아울러 해도 밝으니, 잠겨있던 교룡이 춤을 추고
劍幕 霜侵 宿鷺愁(검막 상침 숙로수)
劍幕 군사들이 주둔하고 잇는 곳 霜侵 서리가 내리침 宿鷺愁 잠든
해오라비검막에는 서리치고 잠든 해오라비는 수심겹더라
南望斗邊無戰氣(남망두변무전기)
南望 남쪽을 바라봄 곧, 남쪽 斗邊 북두칠성 주변,
북쪽 戰氣 전쟁의 기운남쪽, 북쪽 바라봐도 전쟁 기운 없으니
將壇茄鼓伴春遊(장단가고반춘유)
將壇 서장대 茄鼓 피리와 장고 곧 풍악소리 伴 짝하다 遊 놀다
서장대 풍악 소리 봄을 짝하여 놀더라
10.두류산 양단수를
두류산 양단수를 예 듣고 이제보니
도화뜬 맑은물에 산영조차 잠겼세라
아이야 무릉이 어디뇨 나는 옌가 하노라
지리산에 있는 양단수 물줄기의 경치가 아름답다는 옛말을
듣고 이제와서 보게되니,복숭아 꽃잎이 떠 있는 맑은 물에
산 그림자까지 잠겨있구나,옛날 도연명이 도화원기에서 말
하는 별천지가 어디에 있는가? 나는 바로 이 지리산이 그
선경이라고 생각 하노라
작자는 벼슬을 멀리하고 지리산에 들어가 학문수업에 정진
하였는데 자연 속에 묻혀사는 것을 즐거워하고 그 땅을 도
원경에 비유하였다
무릉도원은 도연명의 글에서 나오는 얘기인데 동양 사람들
이 마음으로 동경하는 그런 이상의 세계를 의미한다. 그런
무릉에 대한 동경은 조선시대 선인들의 의식에 깊이 박혀
고전시가의 중요한 소재가 되었다
작자 조식은 호가 남명(南溟)이다.
은둔적인 학풍을 지녔으며 여러번 임금의 부름을 받았으나
끝내 응하지 않았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이황은 글을 보내
'조정에서 초야에 묻힌 어진 이들을 천거하여 임금이 특별
히 벼슬을 내렸는데도 거절함은 의가 아니오 군신간의 대
륜도 아니라'고 간곡히 권했으나 남명은 그도 거절하였다.
이황과 더불어 영남의 쌍벽을 이루는 학풍을 대표하면서
지리산을 중심으로 유학을 진흥시켜 지역문화에 크게 기여
한 점은 한국유학사에 큰 공이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도한 영남의 학자들은 두 사람을 모두 존경하여 두 문하를
번갈아 출입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그의 수많은 제자
들, 정구, 곽재우, 최영경, 김우옹, 김효원 오건등은 나라
의 위기 앞에서 문인으로 몸소 앞장섰다. 임진왜란이 일어
나자 경상우도의 의병활동에 참여하여 국난극복에 기여한
선비들이었다. 이러한 정신은 조선말기까지 이어졌다.
사후 그는 영의정에 추종되고 문정의 시호가 내려졌다
저서로는 <남명집>, <파한잡기>등이 있다.
11.증鶊은 雙雙 (증경은 쌍쌍)
증鶊은 雙雙 綠潭中이오 (증경은 쌍쌍 녹담중이오)
․증鶊 : 이 ‘증경‘은 물고기만 잡아먹고 사는 물새의 한 종류인데,
순수 우리말로는 ’징경이‘이라고 함. 이 ’징경이‘를 漢字語에도 없는 글자를
억지로 만들어 증鶊이라고 표현한 것임. 이 새의 다른 이름으로 ’물수리’라고도 함. ․
綠潭中 : 푸른 못 가운데
정경이는 쌍쌍이 짝을 지어 푸른 못 가운데에서 놀고
晧月은 團團 映窓櫳인데 (호월은 단단 영창롱인데)
․晧月 : 흰 달, 곧 밝은 달 ․團團 : 둥글다
․映 : 비추다 ․窓櫳 : 봉창 곧 창문
밝은 달은 둥글둥글 창문을 비추는데
寂寞한 羅帷안에 燭불만 도두 키고 (적막한 라유안에 촉불만 도두 키고)
․羅帷 : 비단으로 만든 휘장 곧 커튼 ․燭불 : 촛불
적막한 휘장 안에 촛불만 도두어 켜고
人寂寂 夜深한데 蟋蟀聲 슬피 난다 (인적적 야심한데 실솔성 슬피 난다)
․人寂寂 : 사람이 오지 않아 적적함. ․夜深 : 밤이 깊음
․蟋蟀聲 : 귀뚜라미 우는 소리
임도 오지 않는 깊은 밤, 귀뚜라미 소리만 들려온다
金爐에 香盡하고 玉漏는 자자한데 (금로에 향진하고 옥루는 자자한데)
․金爐 : 쇠로 만든 화로 ․香盡 : 향기도 다하다. 곧 화롯불도 식어간다.
․玉漏 : 물시계
․자자한데 : 떨어지는 물소리가 약하고 가늘다. 곧 조용하다.
화롯불도 식어가고 물시계 소리도 조용히 들리는데
參橫月落ㅎ도록 뉘게 잡혀 못 오신다고 (삼횡월락ㅎ도록 뉘게 잡혀 못 오신다고)
․參 : 三台星, 곧 3형제 별이라고 하는데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별.
․橫 : 기울다. ․月落 : 달이 지다.
삼태성도 서쪽으로 기울고 달도 지려고 하는데 누구에게 잡혀 못오시는고,
任(임)이야 날 생각할까마는 나는 임 생각뿐이다.
獨守空房 輾轉不寐長歎 (독수공방 전전불매장탄 )
․輾轉 : 잠 못이루고 누워서 몸을 뒤척임
․不寐 : 잠 못 이룸 ․長歎 : 긴 탄식
독수공방 이리 뒤척 잠 못 이루고 긴 탄식만 하는데
남은 肝臟이 다 녹는가 하노라 (남은 간장이 다 녹는가 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