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한 마리 키우며 언양 사는 그 도공
툭하면 실패작이라며 명품을 턱 내놓는다
실금이 무슨 죄라고 옻칠 금칠 입히고.
쓸쓸함의 미학을 보여주려 했던 리큐利休
한쪽 귀 떼어낸 화병을 쓰다듬으며
버려진 귀의 행방을 묻는 듯한 가을 한때.
색소폰이 물어 올리는 재즈곡들 연신
고래를 춤추게 하고 그릇들 춤추게 해
외로운 실패의 미학, 리큐도 춤추게 해.
- <나래시조> 202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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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한 마리 키우며 언양 사는 그 도공
툭하면 실패작이라며 명품을 턱 내놓는다
실금이 무슨 죄라고 옻칠 금칠 입히고.
쓸쓸함의 미학을 보여주려 했던 리큐利休
한쪽 귀 떼어낸 화병을 쓰다듬으며
버려진 귀의 행방을 묻는 듯한 가을 한때.
색소폰이 물어 올리는 재즈곡들 연신
고래를 춤추게 하고 그릇들 춤추게 해
외로운 실패의 미학, 리큐도 춤추게 해.
- <나래시조> 2026. 여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