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비 그쳐
조기 퇴근에
옥탑방 낮술한다
판넬 지붕 쩍쩍 때린
수많은 빗줄기들
흐른 생, 나를 닮아서
잠깐 동안 더 슬펐다
평일 문득
호우 정보에
기억을 불러내면
시간이 지날수록
눈물 수위 높아져
누군가 꿈 쓸려간 소리
밤 성호를 긋는다
가슴 덜컹
기도하는
병색 짙은 도시 보다
큰 가위 들고 나서
오늘 내일 외침 잘라
사랑해, 노래 부르면서
마냥 울어 버렸다
- 2025 율격9집 <언어의 격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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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비 그쳐
조기 퇴근에
옥탑방 낮술한다
판넬 지붕 쩍쩍 때린
수많은 빗줄기들
흐른 생, 나를 닮아서
잠깐 동안 더 슬펐다
평일 문득
호우 정보에
기억을 불러내면
시간이 지날수록
눈물 수위 높아져
누군가 꿈 쓸려간 소리
밤 성호를 긋는다
가슴 덜컹
기도하는
병색 짙은 도시 보다
큰 가위 들고 나서
오늘 내일 외침 잘라
사랑해, 노래 부르면서
마냥 울어 버렸다
- 2025 율격9집 <언어의 격을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