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이송희/손과 시간

작성자淨曉|작성시간26.06.21|조회수6 목록 댓글 0

알람이 울리기 전 현관을 나선다

구두는 어디로 가야 할지 알았고

허기져 초록 문으로 지친 몸이 뒤따른다

 

어제의 점심은 여전히 씹히지 않고

키보드에 두 손이 습관처럼 얹힌다

주어도 술어도 없이 지시만 표류하는 방

 

창에 붙는 먼지의 속도를 헤아리며

저만치 흘러가는 내 이름을 부른다

여기에 남아 있으면서 담을 넘는 그림자

 

- <시조21> 2026. 봄호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