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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희/채굴된 시간들

작성자淨曉|작성시간26.06.22|조회수6 목록 댓글 0

100년은 더 캔다던 말들이 떠돌아서

돌 이불 깔고 덮고 돌그릇에 돌가루 밥

삼십 층 내려앉은 황등산

바닥까지 파냈다

 

국밥집 아궁이 장작불에 끓던 돌도

사발로 나눠 먹고 돌보다 단단해졌어도

살 속에 가난이 스며

생선 팔던 울 어머니

 

진폐증 밭은기침 삭아가던 큰오빠

낡은 문 삼백집에 흘려 앉은 곱단 주인

이제는 가는귀먹은

돌 울음을 듣고 있다

 

- <시조미학> 202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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