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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게임 그만하고 자라~”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 봤을 법한 말. 이 말을 듣고 나서 곧바로 컴퓨터를 끄고 자리에 누웠다면 그 사람은 게임을 취미로 즐기는 사람일 확률이 높다. 그러나 이런 말을 여러 번 반복해 들었음에도 게임을 멈추지 못했던 날이 많았다면 그 사람은 ‘게임 중독’ 상태가 아닐까를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현재 온라인 게임의 과다 사용과 병적인 중독은 내성과 금단을 동반하는 ‘행동성 중독’으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인터넷과 게임 이용 실태 조사 자료를 보면 높은 인터넷 이용률, 어려지는 인터넷/게임 이용 연령에 놀라게 된다.
<그림 1> 성별 및 연령별 인터넷이용률(%) 자료: 2011 방송통신위원회 인터넷이용실태조사 먼저 2011 방송통신위원회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청소년보다 더 어린 ‘3~5세 사이 유아’의 인터넷 이용률이 66.2%다. 이는 50대 57.4%보다 높은 수치이다. 또 게임이용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청소년이 게임을 시작하는 평균 나이는 8.5세다. 유아와 아동은 평균 4.8세. 최근 3년간 게임 시작 나이는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이런 현상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유아기 뇌량 성장 방해 때문이다. 유아기는 뇌량(腦梁, 좌우 대뇌 반구가 만나는 부분에 있는 넓은 띠 모양의 신경 섬유 다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시기이고, 이 뇌량은 사고, 주의집중력 등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어 온라인 게임이 이 부분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그림 2> 유아(왼쪽)와 청소년(오른쪽)이 처음 게임을 이용한 평균 나이 자료: 게임물등급위원회, 2011년 게임이용실태조사
그동안 이런 사회 문제는 인문사회 분야에서 주로 논의가 되었으나, 최근에는 의학적 진단과 약물치료 등 실질적으로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의과학적 연구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온라인 게임 시작의 첫 단계, ‘인터넷 중독’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대진 교수는 “온라인 게임을 처음으로 시작하게 되는 계기는 인터넷을 통한 경우가 많다."라며 "인터넷 중독 상황까지 가게되는 원인은 충분한 놀이 문화의 부족, 맞벌이 가정의 가족관 대화 부족 등 가정환경으로부터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뇌가 성장하는 청소년이 인터넷 과다 사용으로 지능이 떨어질 수 있다."라고 주의를 주기도 했다. 김대진 교수팀은 “인터넷 중독 기간이 길수록 ‘수리력’이 떨어지고, 또 나이가 어릴수록 ‘숫자암기력’도 떨어질 수 있다.”고 연구 결과를 밝혀다. 이번 연구에서 인터넷 중독이 시작된 평균 연령은 9.7세. 이들 인터넷 중독 청소년은 일반 청소년보다 ‘이해력’, ‘어휘력’, ‘수리력’에서 모두 낮은 점수가 나왔다. 만 4~10세 시기의 아이들에게 주변 환경과 학습은 인지기능 발달에 매우 중요한 시기임을 말해주는 결과다. 김 교수는 “그러므로 이 시기에 인터넷의 과다 사용은 적절한 학습 기회를 얻지 못해 인지기능 미숙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했다. 학습 능력을 떨어뜨리는 것 외에도 인터넷 중독이 문제가 되는 또다른 이유는 인터넷을 통해서 새로운 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선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활동을 떠올려보면 메일 확인, 카페 활동, 음악 감상 등이 있다. 아래 표에서 인터넷 이용 목적 순위를 살펴보자.
<그림 3> 인터넷 이용목적(복수응답, %) - 만 3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 자료: 한국인터넷진흥원, 2011년 인터넷이용실태조사 한국인터넷진흥원 2011년 인터넷사용실태 자료를 보면, 1위가 자료 및 정보 획득. 2위가 커뮤니케이션 활동. 3위가 온라인 게임이 포함된 여가활동이다. 3위가 여가활동이지만 2, 3위는 87.9%로 같은 비중이다. 표를 보고 ‘인터넷으로 여가 시간에 게임 좀 할 수 있지’라고 지나칠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 여가활동 중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놀랍게도 인터넷과 게임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2010 국민여가활동조사 자료를 보면, 청소년의 여가활동 참여 유형 중 1위가 취미/오락으로 33.5%이고, 더 구체적으로 취미/오락 활동의 1, 2위가 인터넷 검색과 게임이다. 각각 25.3%와 24.4%이다. 이 두 자료를 보면 청소년이 인터넷을 시작으로 게임에 중독되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흐름처럼 보인다.
자꾸자꾸 빠져드는 이유는?
온라인 게임 중독이 다른 중독에 비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뭘까? 먼저, 온라인 게임의 중독성을 마약 중독과 유사한 것으로 근거를 제시하는 연구 결과가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핵의학과 김상은 교수는 “게임 위주의 장시간 인터넷 사용은 마약 중독과 같이 중독성이 매우 강하다.”라며 “온라인 게임 중독자의 대부분은 게임에 접속하지 않을 때 매우 심리적으로 초조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또 온라인 게임 과다 사용자는 정상 사용자보다 높은 충동성을 나타내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2008년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기법을 사용해 성인 인터넷 게임 정상 사용자(9명)와 과다 사용자(11명)의 대뇌 포도당 대사와 충동성을 비교했다.
<그림 4> 온라인 게임 과다 사용자의 뇌. 충동성을 보여주는 뇌의 세 부분에서 높은 활동성을 보이고 있다. 자료: 분당서울대학병원 핵의학과 김상은 교수 연구팀 논문 중
위 사진은 온라인 게임 과다 사용자의 뇌 영상이다. 영상을 보면 오른쪽 안와전두피질, 왼쪽 미상핵, 오른쪽 도회에서 정상 사용자보다 높은 대뇌 활동성을 보인다. 이 세 부분은 각각 충동 조절, 보상 처리, 중독과 관련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뇌 영역이다. 특히 ‘안와전두피질’은 전두엽 영역에 있으며 오른쪽 안구 안쪽에 있는 피질이다. 이 부분의 적당한 활성화는 사고력, 창조력을 키워주며 긍정적인 기능을 하지만, 과하게 활성화되면 뇌의 고른 부분의 자극이 이뤄지지 않게 된다.
<그림 5> ■ 안와전두피질(orbitofrontal cortex) 측면(왼쪽), 횡단면(오른쪽)
뇌과학 전문가에 의하면 과하게 활성화될 때 분비되는 호르몬이 도파민인데, 이 도파민의 과다 분비가 온라인 게임 중독의 주범이라 할 수 있다.
게임은 강렬한 화면과 단순 동작 반복 등이 지속적으로 뇌를 자극시키는데, 이때 도파민이 분비된다. 그런데 게임 중독이 되면 매일 먹고 자는 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을 전부 게임을 하는데 쏟는다. 게임을 하는 것이 우리가 어쩌다 한 번씩 외식을 하듯 가끔 하는 활동이 아니다. 도파민을 분비하는 강렬한 자극이 매일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도파민 과다 분비가 지속되면 될수록 뇌는 더 빨리 더 강한 자극을 요구하게 된다. 왜냐면 매 자극 시 강도를 해마가 기억하고 있어 이전보다 더 큰 자극이 오지 않으면 도파민이 분비되지 않기 때문이다. 웬만한 자극 앞에서 무감각한 것은 이 때문이다.
이때 뇌, 즉 마음과 행동을 조절하는 중요한 또 하나의 호르몬이 있다. 바로 ‘세로토닌’이다. ‘세로토닌’은 깨어있는 시간, 적절한 행복감을 느끼는 순간에 분비된다. 도파민은 자동조절기능이 없어 게임에서의 현란한 화면과 빠른 진행 속도에 적당량 이상을 분비해 버리고 말지만, 세로토닌은 분비량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 감정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게임을 할 때 별 사고의 과정 없이 이루어지는 반복적 행동이 사고와 관련된 전두엽 전부피질의 기능을 떨어뜨리면 기억력 감퇴, 체력 저하,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혼동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이렇게 뇌의 특정 호르몬만 분비되고, 뇌의 특정 부분만 자극이 가면 결국 뇌는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심해지면 공격성이 강해지고, 급기야 학급 동료에게 ‘묻지 마’ 폭력을 행하거나 스스로 우울증을 이기지 못해 자살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골치 아픈 도파민은 아예 분비되지 않는 게 좋겠어’라고 생각하는 것 또한 위험하다. 도파민은 적절하게 분비되는 것이 좋다. 도파민 부족이 주의력 결핍과 과잉 행동 장애, 파킨슨병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파민은 지나친 분비도 문제지만, 전혀 분비되지 않아도 문제다. 그만큼 조절이 중요하다.
온라인 게임 중독, 자제력 부족일까?
“너는 자제력이 부족해서 그런다.”
게임에 몰두하는 아이에게 부모가 흔히 하는 말. 부모가 아이이게 흔히하는 실수이기도 하다. 게임 중독에 빠진 자녀가 있는 부모 중 상당수는 아이가 왜, 어떻게 게임 중독에 빠지게 됐는지 살펴보는 것보다 아이에게 감정적으로 화를 낸다. 알고 보면 자제력이 부족해 게임 중독에 빠진 다기보단, 게임 중독 이후에 자제력이나 조절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정상 뇌가 중독 뇌로 변했을 때 단순히 아이의 조절 능력을 탓하기보다는 먼저 현재의 중독 상태를 인정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전문의를 찾거나, 중독 치료를 위한 캠프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는 것이다.
또, 아이가 더는 인터넷이나 온라인 게임에 빠지지 않도록 가정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PC를 아이 방에서 거실로 옮기고, 가족이 함께 시간을 정해 게임을 하는 등 함께하는 시간을 차차 늘려간다. 아이와 부모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서로 믿도록 하는 과정이다. 꾸준한 관심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여기서 더 나아가 아이 스스로 다른 취미 활동을 찾게 되면 이때부터는 매우 희망적이다.
아이들이 게임에 대해 잘못 인지하고 있는 부분도 알려줘야 한다. 현실 세계와 게임 속 가상 세계는 엄연히 다른 것이고, 게임 세상에서 능력과 출세가 현실 세계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또 게임기기가 학습 능력을 크게 올려준다고 믿는 아이가 많은데, 사실 이런 게임보다는 독서나 다른 아이들과 밖에서는 노는 놀이가 두뇌발달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는 것도 분명하게 알려줘야 할 것이다.
뇌는 마음이라고 한다. 그래서 ‘세상만사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도 이런 관점에서 보면 맞는 말이다. 우리 뇌는 마음먹은 대로 반응한다. 하지만 뇌가 고장 나 변형된 상태에서는 뇌가 반응하는 대로 마음이 조종되기도 한다. 그래서 뇌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한다는 말은 마음이 위태롭다는 말과도 같다. 그러니 열정적이고 합리적인 마음이 뇌와 아름답게 통할 수 있도록 자신을, 누군가를 사랑해야 할 것이다. 그 역할을 충실히 한다면 이렇게 심각한 중독 상태에 빠지는 외로운 뇌는 없지 않을까. [게임 중독 상담 센터] 한국정보화진흥원 ‘아름누리상담콜’ www.iapc.or.kr 청소년미디어중독예방센터 www.mediajoongdok.com 서울 보라매아이윌센터 www.iwillcenter.or.kr 서울 광진아이윌센터 www.iwill.or.kr 부산 정보문화센터 www.busanicc.or.kr 충남청소년육성센터 http://nettore.cnyouth.or.kr 디딤 소아청소년 마음클리닉 www.didim75.com
김지영 사이언스올 편집위원 <출처 : 사이언스 올 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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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feel-이정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3.02 모든 중독에는 두뇌의 흑질이라는 곳에서 나오는 도파민이 연관되어 있답니다. 특히 게임과 같은 것은 도파민을 증가시켜 쾌락중추를 건드리고 그것이 즐거움의 기억으로 작용해서 쾌락반응체계를 만들지요. 이것이 스키너의 반사 작용처럼 아이들의 뇌에서 쾌락을 추구하기 위해 계속적 자극을 스스로 찾아 가게 하는 것이지요. 다시 말해 도파민을 증가 시키려고 게임을 계속하는 것이랍니다. 도파민을 억제하고 조절하는 것이 세레토닌인데 세레토닌은 햇빛을 받는 것에서 부터 발생한다고 하지요. (세레토닌 관련 다른 글 참고) 우리 아이들에게는 자연이 필요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