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도 사랑도 물들어 가는 것 /이석희

작성자윤초화|작성시간26.06.10|조회수27 목록 댓글 2
삶도 사랑도 물들어 가는 것

                                     이석희



산에 가면 산이 되는 줄 알았다
들에 가면 들이 되고


꽃을 보면 예쁜 꽃이 되는 줄 알았다
아니, 그렇게 되고 싶었다


내가 그들을 만나면 내가 그곳에 가면
내가 그들이 되고 그들이 내가 되는 줄 알았다


비가 오면 젖어들고 바람이 불면 흔들리면서
그렇게 내가 산인 줄 알았고 내가 나무인 줄 알았다


햇살 좋은 날은 너럭바위에 온전히 나를 말리며
풀벌레 소리에 난 숲도 되고 바람도 되고


살아가는 것도 사랑하는 것도
그냥 그 모습 그대로 흙을 물고 꽃물 들면서

서로 닮아가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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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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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지윤 | 작성시간 26.06.11 언제 좋은 글을 올렸네요?
    저도 인생은 그냥 익어가는 것인줄 알았어요..
  • 답댓글 작성자윤초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1 정말 그랬어요. 익어가는 줄 알았어요. 그냥 어른이 되는 줄 일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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