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에 함성
대건 조봉구
총검에 찢기고
군마에 흔들리고
비명으로 물들어진
유월 하늘의 처절했
던 기억들이
이제야 지나가버린
기억 속의 고독이
되어 가슴을 짓누른
다.
그것도 억척스럽게
처절하게 메아리쳐
진다.
이제야 한낮 고 개 숙
인 묵념 따위로
선열들의 가슴을 한껏 채워줄 수 있을
까.
총칼로 뭉개지고
지칠 대로 지쳐진 선열들의 원한을
붉은 선혈로 지켜낸
우리 땅을
악한 무리들이 콧등
벌름거려 대며 우리
땅을 침범해 왔을 때
가슴 찣겨가며
막아냈을 때
무자비한 군화에 짓
밟혀 흐르는 눈물을
손수건으로 적셔가며
꺼져가는 불빛을
가까스로 지펴 세웠다
그대가 누워있는
전장의 무덤가에는
평화의 군호소리가
여울어져 산하를
고동친다.
2026 6 6 토요일
현충일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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