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피리 꺾어 불던 그
시절
대건 조 봉구
그 옛날 머나먼 타향
에서 고향을 애타게
그리다가
오랜만에 정들었던
고향에 찾아왔어도
인적은 간데없고
그리던 고향은 아니
러 뇨
강남에 있던 제비가
날아와서 하얀 알을
품고
산제비 향기 품어
향긋하게
산과 들을 푸르게
하고
산에 사는 산꿩은 제
철들어 싱그럽게
둘러앉아 알을 정겸
게품고
산뻐꾸기 들뻐꾸기
하늘땅 바라보면서
이유 없이 울어대건만
마음의 고향은
제철처럼 지나지 안
고
멀고도 먼 하늘가에
산구름 먹구름 하늘
구름 떠도는 오늘도
고향에 흰점 한구름
이 고향의 코끝에서
향기 품어 인정스레
품어대고 웃고 떠들
어 댔던
꿈도 많고 희망도
맍았던 어린 시절
그 시절에 밤피리풀피리 소담
스럽게 꺾어서
불어댔던 어린 시절
고향에 찾아와도
그립던 고향은 아니려나 두견화 피는 언덕에 누워
풀피리 맞춰 불던
옛동무여
지금은 온데간데없고 옛 그리움만
남아서 설렁 데네
아련한 세월이여.
2026 6 17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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