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결
남궁선
부르지 않아도 찾아왔다
그대라는 무게로
한 계절 넘어갈 듯
인생 다하는 그 날까지
두 손 힘주어 잡은
씨름선수 샅바.
사명감
남궁선
고독과 고립의 시기
하늘의 별 심장소리를 들었나요
서로 나눠가진 짐
부둥켜안은 세월
달을 보고 흔적 없이 울었다
거룩한 직책 하나 소유인 양
날마다 선한 싸움하고
받은 권위로 떠오른다
책임
남궁선
좁은 창문 틈 사이로
책상 든 한 학생
제 바지가 구멍 날줄도 모른다
교실 앞 기다리던 선생님
근엄한 표정이 환경 정리에
최선을 다하라 꾸짖는다
다시는 잊지 말라는 지시를 하고
책임의 고리로 순환하는
태양계 토성처럼
반성하며 돌고 있다.
*토성: 태양계의 여섯 번째 행성으로
가장 느린 위성.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