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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정문예 /윤순묵 송고입니다.

작성자남궁선|작성시간26.06.16|조회수41 목록 댓글 0


너와 난 (=)
solnae 윤순묵

선과 선 사이의 미적분처럼
공간과 공간 사이의 햇살로 인해
사람과 사람 사이
틈을 채우는 정

하늘과 하늘 사이를 나는
또 다른 이국의 언어
홀로서기가 버거워
잠시 기대야 하는 지게 대처럼

마음과 마음 사이에 핀
사랑의 잣대
혼자 가지 못하고
머무는 그 곳
너와 난 하나라고.



집착/solnae 윤순묵

가끔 기둥 흔들어
철거반이 왔노라 소리치지만
꿈쩍 안 하고 버티던
노숙자 안식터

이젠 비 마저 가릴 수 없는 하늘 보이는 집으로 변하고

구석에 울고 있는 촛불들이
얼마나 울었는지
농이 되어 흐르고 흘러
떠나지 않겠다고
붙어 있지만 힘이 없다

싱크대에 아직 성성한 빈 컵 주인 잃은 체 처량하게 있어도
누구 하나 말이 없다

담 사이 딛고 올라선 담쟁이넝쿨
제집인 양 터파기 하여 자리 잡고
낡아버린 벽 긁힘이 보는 내내 초연하다

지붕을 떠안아 버티던 대들보 하나씩 내려앉아 허망해도
멈추지 않는 그리움마저.


진리/solnae 윤순묵

어두운 밤이면 자신을 태워
빛을 발하고
태양도 너를 위해
밤새워 돌아오니
네가 모르는 시간에도
수 많은 별은
진리 찾아가는 이 위해
빛나고 있다
가끔 自我도
거짓 앞에 모른 체하고
眞理 찾는 者로 감격하며
숲 속의 동물도 원리 찾아
그림자를 이끌고
타락되지 않은 자연 속에서
묵묵히 살아간다
오늘 밤도 너의 창가에 기대
바람 소리 잡아
거짓을 삭이며 기도한다
참을 고집하기에
가끔 외로워도
진리는 세상을 살아갈 근본.


빈 가슴/solnae 윤순묵

강남 한복판에서
세상 속으로 미끄러진 나를 본다
시간마저 노했는지
머리에서 대두리 하지만
보내고 싶었던 그림자 하나
커피잔 속으로 들어와
멀거니 바라본다
취한 듯 강한 향에 진저리 내어도
말초신경 건드리는 순간
잊었던 시간 속으로 타임머신 탄다
사랑이 원리(原理)보다 강하기에
흔들리며 살 수 있다지만
무뎌진 심장에 보올링 한다면
숨 가쁘게 애원하는 널
다시 갈무리 할 수 있을까
사랑 아닌 욕심으로
이해할 수 없었던 조각들
이 가슴에
아직 사랑이 남아 있을까.



허기 /solnae 윤순묵

허기를 채우려
지하철을 타러 나선다
이곳에 오면 친구를 만나
몇 시간째 공허하던 허기를
채울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
고작 허기를 때우러
이곳에 오는 것이 아니기에 말이다
친구도 허기진 마음
채우러 오는지 모르지만
술은 안해도 이곳에 오면
허함이 채워져 편안함에 젖어든다
밤이 되어 허기가 지면
절벽 같은 아득함
그 밤에 허기지다 떼를 써
오라 할 수 없기에 말이다
귀퉁이가 해진 테이블 모서리에는
서너개의 고춧가루가 걸려 있지만
그건 중요치 않다
허기를 채울 그 자리
아니 친구가 오기에 꺼림해도
우리는 상관없다
채워지지 않는 허기가 충전되면
배시시 웃음이 절로 새어 나와
느긋한 여유가 생기니
아니 올 수가 없다
허기를 가장하여
아닌 척 숨을 수 있는 것도
이곳이라 가능하다
또다시 차오르는 허기
갈증까지 밀려오니
언제나 이 허기가 없어지려나.



(프로필)

이름 : solnae 윤순묵
공주대학원 동양학과 졸업
시인과 수필가로 등단 함
한국문인협회 회원
이든문학회 고문
안전신문고 편집위원
전국사진작가공모전 다수 입선.
명리, 작명, 풍수상담사 자격증 취득
세계선교본부 성탄시 최우수상 수상
서울특별시 의회 신원철의장 표창장
2019년 윤동주 별 문학상 수상
시집: 쥔 새와 나는 새
Roma Arts Collection Grand Prize
성탄100주년 2020년 효정문화 공모전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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