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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무삭제] 애꾸라 불린 여자 (Thriller: A Cruel Picture, 1974) 스웨덴 | 액션 | 107분

작성자재율|작성시간10.09.07|조회수1,887 목록 댓글 0

 

스릴러 - 잔인한 영화 (Thriller - en grym film/1974)
스웨덴 | 액션 | 107분
감독 보 아른 비베니우스
출연 보 아른 비베니우스

B급 영화
영화는 매끄럽지 않는 카메라 워크와 무엇인가 시선을 괴롭히는 듯한 컷 편집, 그리고 지루할만큼이나 반복되는 슬로우모션, 어설픈 배우들의 연기, 개연성 없는 내러티브 등 이건 학생들의 실습작품에서나 나올법한 영상들이 펼쳐진다. 이렇게 어설픔이 느껴지는 영화가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은 무엇인가 앞 뒤가 맞지 않는 표현이겠지만,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난 후라면 관객들을 어떠한 매력에 푹 빠져들게 한다. 바로 그것이 B급 영화를 사랑하게 되는 이유겠지만, 이 영화는 그러한 B급 영화들 중 최고급 퀄리티를 자랑한다.

엉성한 스토리
쿠엔틴 타란티노가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이 영화의 내용은 <킬 빌>(2003)처럼 어느 한 여자가 자신을 괴롭히던 이들을 향해 복수를 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스웨덴의 저예산 영화 답게 엉성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어릴 때 강간을 당한 후(영화를 보아도 강간 당했는지 알 수 없었다. 그저 짐작만을 할 수 있었을 뿐.) 실어증에 빠진 여자가 마을을 나가려다가 버스를 놓치고 만다. 그러다가 어느 멋진 차를 탄 남자가 옆에 타라고 하자 옆 좌석에 타서 시내를 향한다. 영화는 그저 앞뒤 관계를 무시한 채, 왜 거기서 그 차를 타야 했는지 조차 나타내지 않고, 마들렌을 그냥 차에 올라타게 한다. 이것이 B급 영화의 매력이라면 굳이 할말은 없지만서도, 너무 엉성하게 넘어간다. 그렇게 인신매매에게 넘어가 헤로인에 중독되고 몸을 팔게 된다. 그러는 중에 마들렌은 친구를 잃게 되고 복수를 계획하기 시작한다. 그녀는 운전을 배우고, 특공무술도 배우고, 가라데를 배우며, 총을 쏘는 법도 배운다. 영화는 보는 이를 계속 궁금하게 만드는, 어떻게 밖에 나가서 저것들을 배울 수 있을까? 인신매매를 당한 사람이 저렇게 자유롭게 배움의 장으로 나서도 되는 것일까? 정작 이런 중요한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묵인한 채 영화는 왜 나오는지 알 수 없는 포르노 장면을 삽입하고선 시간을 때우기 시작한다. 결국 우리의 주인공 마들렌은 총을 들고 그들을 향해 복수를 한다.

크리스티나 린드버그
이렇게 어설픈 스토리는 바로 배우 크리스티나 린드버그가 있었기에 컬트 매력을 발산하며 찬사를 받게 만든다. 단 한마디도 제대로 하지 않는 마들렌을 연기한 그녀는 어디 흠잡을 때 없는 미모와 화려한 자켓을 휘날리며 옷과 어울리게 안대의 색깔 조차 맞춘 그녀의 센스를 통해 보는 이를 빠져들게 만든다. 총을 들고 경찰들 조차 때려눕히고 경찰차를 자신의 차처럼 멋지게 끌고 다니는 그녀는 캐릭터는 정말 어디서 볼 수 없는 이 영화만의 독특한 매력이었다. 그래서 쿠엔틴 타란티노는 이 크리스티나 린드버그의 오마쥬를 <킬 빌>에서 보여주었던 것일까? 아픔과 슬픔, 화려함과 잔인함, 1970년에 스웨덴에서 탄생시킨 마들렌은 영화 속 캐릭터 하나가 영화 전체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컬트 영화의 매력은 영화를 이해하는 것이 아닌 영화를 느낀다는 것에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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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경상남도 족구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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