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름 / 정희경
돌고 돈 원심력이 바닥을 일으킨다
붉어서 빗물인지 눈물이 붉어선지
활짝 핀 오름 한 덩이 꽃술 같은 심지 같은
억새바람 몸을 섞어 새처럼 흔들린다
비와 눈을 조각조각 부리로 잘라내어
빛없는 진지동굴에 봄날이 고여있다
하나는 비양도에 하나는 차귀도에
울혈을 던져두고 파도가 종일 핀다
노을에 먼저 물드는 지지 않는 붉은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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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름 / 정희경
돌고 돈 원심력이 바닥을 일으킨다
붉어서 빗물인지 눈물이 붉어선지
활짝 핀 오름 한 덩이 꽃술 같은 심지 같은
억새바람 몸을 섞어 새처럼 흔들린다
비와 눈을 조각조각 부리로 잘라내어
빛없는 진지동굴에 봄날이 고여있다
하나는 비양도에 하나는 차귀도에
울혈을 던져두고 파도가 종일 핀다
노을에 먼저 물드는 지지 않는 붉은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