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혓바늘 / 박숙경

작성자솔로몬|작성시간26.06.17|조회수4 목록 댓글 0

혓바늘 / 박숙경


뭉툭해진 화살 끝 뾰족하게 다시 벼려
과녁의 한복판에 직선으로 꽂습니다

팽팽히
잡아당기면
터질 줄 아면서도

나 먼저 말하려다 혀를 또 깨뭅니다
깨문 자리 또 깨문 건 입조심하라는 뜻

무심히
뱉어낸 말이
되돌아와 박힙니다

심장이 뻐근해서 며칠 앓아눕지만
귀룽꽃 모둥이에 사월은 다시 와서

하얗게
마른 자국 위에
빨간 꽃을 피웁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