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문경남
너에게로 가는길엔 우체국이 없어
꽃이 피지 않는 길엔
강물이 출렁이고
나는
한쪽 어깨가 없어
너는 팔을 둘러
내 어깨를 감싸고
기꺼이 등을 내주고 나는
온몸이 비에 젖어
손가락 으로 꾸욱 누르면
눈물처럼 너는
내게서 빠져나와
나는 너에게 편지를
부치러 가는길이야
너에게로
가는길엔
우체국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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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낭송치유협회(서울시비영리민간단체 제175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