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을 표절했네
정희성
어떤 이는 말하네
시인은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보는 사람이고 듣는 사람이라고 ...
나는 새의 목소리를 빌려
나무가 노래하는 소리를 들었네
그리고 그들의 말을 받아쓰네
이제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한
어린 손녀가 창밖을 내다보며
저 혼자 하는 말도 받아 적네
아 자연은 신비한 것
세상 그 누구도 한 적 없는
한마디 말을 하고 싶지만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네
어느 시인은 말했지
나는 자연을 표절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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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낭송치유협회(서울시비영리민간단체 제175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