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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U리그 스타] 안종훈, 조선대의 재기발랄한 드리블 마스터

작성자카페지기|작성시간10.04.02|조회수69 목록 댓글 0

[U리그 스타] 안종훈, 조선대의 재기발랄한 드리블 마스터
[ 2010-04-01 ]
조선대의 드리블 마스터 안종훈 ⓒ손춘근
만우절에 내린 봄비는 산뜻하다 하기에는 다소 과했다. 그러나 조선대의 ‘드리블 마스터’ 안종훈(22)은 그 비바람을 뚫고 U리그에 청량감을 선사했다. 168Cm의 안종훈은 한국 축구에서는 보기 드문 드리블형 스트라이커다. U리그의 ‘리오넬 메시’(23, FC바르셀로나)랄까?

4월 1일 오후, 호남대 운동장에서는 ‘2010 Olleh KT U리그’ 호남대와 조선대의 라이벌전이 열렸다. 심한 비바람 속에 치러진 이 경기에서 두 팀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 경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상당히 흥미를 일으키게 했다. 그 중심에는 조선대의 안종훈이 있었다.

안종훈의 플레이는 세계 제일의 드리블러인 메시와 닮았다. 빠른 발과 순간적인 스피드, 그리고 수비수를 멈추게 만든 뒤 빈틈을 파고 드는 드리블은 보는 이를 즐겁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그는 공간을 찾아 패스를 받고, 따라붙은 수비수를 적절히 견제하며 드리블을 시작한다. 수비수가 가까이 붙으면 치고 달리고, 거리를 두면 어김없이 예리한 패스를 날린다. 수비수들은 안종훈의 공을 뺏으러 달려들기보다는 적절한 위치에서 보고 있을 수 밖에 없다.

“비가 오면 드리블하기가 어렵지만 연습했던 걸 생각하면서 하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저는 수비수의 역동작을 보고 드리블을 하거든요. 일단 제가 드리블을 하면서 공간을 만들어주고, 그 공간에 저희 선수들이 침투하면 그 쪽으로 패스를 넣어줘요. 아니면 제가 돌파를 해서 슈팅을 하고요. 감독님께서도 그런 걸 중점적으로 활용을 하세요.”

비록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안종훈은 90분 동안 맹활약했다. 특히 체력이 떨어진 후반전보다는 전반전에 가공할만한 드리블 실력을 과시했다. 그의 투톱 파트너로 나선 배영훈은 높은 제공권을 기반으로 수비수와 미드필더의 간격을 벌렸고, 안종훈은 그 사이에서 공을 잡아 호남대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동료들과의 패스워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안종훈의 패스를 동료들이 활용하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원래 제 파트너가 키가 안 크거든요. 그래서 패스로 수비를 돌파하는 스타일인데, 그 선수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어요. 그래서 배영훈 선수와 호흡을 맞췄는데, 조금 어려웠지만 배영훈 선수가 생각보다 잘 해줘서 편했던 것 같아요.”

“원래 멤버 중에 부상자가 4~5명쯤 있어서 수비적인 전술로 나왔는데, 그게 전반전에는 맞아 떨어졌던 것 같아요. 후반전에 실수로 한 골을 먹긴 했는데, 팀이 끝까지 열심히 뛰어줘서 만회골을 넣었어요. 무승부지만 원정이니까 만족해요.”

호남대를 상대로 드리블을 선보이고 있는 안종훈 ⓒ 손춘근
분명 안종훈의 드리블은 보는 이를 흥미롭게 만든다. 그렇지만 다소 힘이 부족하다는 게 그의 단점이다. 그는 몸싸움을 해오는 상대에게는 다소 고전했다. 물론 힘으로 밀어 부치는 상대에게서 반칙을 얻어내는 노련함을 갖추고 있지만, 더 나은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파워를 더해야 할 듯하다.

“키가 작아서 힘들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그게 더 장점이라고 생각을 해요. 잔 발이 빠르니까 메시 같이 역동작으로 치고 달리면 수비수가 못 따라오거든요. 그래서 키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요. 그렇지만 피지컬적인 부분은 보강을 해야 될 것 같아요. 드리블을 하면서 수비수랑 부딪혀버리면 많이 휘청거리는 편이거든요. 체력도 많이 보강해야 될 것 같고요.”

“평소에는 후배 한 명 데리고 일대일 훈련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패스 플레이를 하더라도 저는 드리블로 한 명을 제치는 것을 주로 연습하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시합보다 연습 때 더 잘 제쳐지는 것 같아요. (웃음)”

최근 스트라이커는 뛰어난 체격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몸싸움이 기본이 되고 있다. 재치 넘치는 드리블보다 파워 있는 대시에 이은 한 방을 더 요구하기 때문이다. K리그에서는 최성국(27, 광주)이 그나마 드리블러의 명맥을 잇고 있지만, 최성국의 뒤를 이을 드리블러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에 안종훈의 재기발랄한 드리블이 반갑다. 다행스러운 점은 조선대의 한영일 감독이 안종훈을 신뢰하고 그의 드리블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전술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감독님께서도 제 드리블을 활용하시는 것 같아요. 하프라인 쪽에서는 쉽게 내주고 들어가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는 장점을 최대한 자신 있게 하라고 지시하세요.”

올해 3학년인 안종훈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 K리그를 노크할 예정이다. 물론 그 전에 처음으로 참가하게 된 U리그에서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작은 키에 수줍은 듯한 모습이었지만 그의 말에는 당찬 자신감이 도사리고 있었다.

“올 시즌 끝나고 K리그에 가려고 생각 중이에요. U리그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죠. 자신은 있는데 우리 팀에 부상자가 많아서 어려움이 있어요. 요즘 한 명씩 복귀하고 있으니까, 그 선수들만 다 복귀하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점점 획일화되고 있는 스트라이커들 속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는 안종훈. 과연 그의 드리블을 K리그에서 볼 수 있을까? 올 시즌 U리그에서 선보일 안종훈의 드리블이 기대된다.


호남대=손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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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YOUNG SOCCER(영싸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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