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우리들의 이야기

나의 소명

작성자세잎 클로버|작성시간26.06.18|조회수115 목록 댓글 0

 

 

 

 

 

나의 소명

2026.6.18

 

 

 

 

나는 직장을 은퇴하고 인생 2막을 살면서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달란트를 찾았고

그것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나의 소명이라 생각했습니다.

특히 직장에서 원하지 않았던 교육팀을 맡았을 때에는

요나처럼 도망가고 싶어 몸과 마음의 병까지 얻었었는데

지나고 보니 그것이 나의 소명을 찾게 하신

주님의 배려였다고 생각합니다.

 

 

“천직의 영어 단어인 ‘vocation’의 어원은 ‘voice’(목소리)입니다. 
voice는 소리이자 진동”이며 

인간의 심장은 재미나 흥미를 느낄 때 진동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재미는 웃긴 것이 아니라 집중할 때를 말합니다.

심장소리가 유독 크게 들리면서, 집중력이 높아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지루할 새도 없이 돌아보면 

어느새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순간. 
무미건조하게 뛰는 심장이 '열정 박자'로 두근거릴 때는, 
바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만날 때 입니다.

 

 

달란트의 비유(마태 25,14-30; 루카 19-11-27)

 

 

 

저도 가만히 생각해 보니

성령으로 불타올랐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1년이란 어둠의 광야시절을 벗어난 후

서울에서 여주로 이사가기까지 5년 정도입니다.

성당에서 봉사, 무료병원 봉사, 각종 교육및 피정참가 등

직장보다도 더 주님의 일에 적극적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던 일인데 해 낸 것입니다.

그래서 저의 별명이 지(학순)주교, 보좌신부였습니다.

 

그중에서도 교리봉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얼마 안되는 교리, 성경지식이었지만

예비신자와 함께 나누면서, 그리고 공부하면서

저희 신앙도 조금씩 성장한 것 같습니다.

교학상장 [敎學相長] 이라는 말이 있지요.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에서 스승과 제자가 함께 성장한다는. 

 

 

믿음반 세례식 후
소망반 받아들이는 예식 후

 

 

그런데 20년이 지난 후 제주에서

다시 교리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신부님으로부터

몇명의 교우와 교리봉사를 하라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서울에서 교리봉사할 때가 생각나며 

이것도 주님의 부르심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나이로 보아도 봉사할 시간이 별로 없을 것 같기도 하여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예비자들과 함께 나의 어린이 신앙 때를 생각하며

익숙한 신앙인을 거쳐 성숙한 신앙인으로 접어드는

나의 신앙여정을 생각하며,

눈높이에 맞게 잘 인도할 생각입니다.

먼저 단톡방을 개설했습니다.

교리시간에 나누지 못한 보충교리도 나누고

예비신자들과 선생님들이 서로의 궁금증과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서지요.

 

새로 구입한 전례복 착용한 장례미사 후

 

 

작년 12월부터 준비하고 실시한

본당 전신자 성경이어쓰기가 완료되었습니다.

100명이 넘는 교우들이 참여하였고

본당신부님의 각별한 관심과 격려의 말씀으로

여러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계획한 기간내 완료하였습니다.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본래의 계획은 설립 74주년 본당의 날인 

6월 27~28일 양일간 전시할 예정이었습니다.

 

"성경필사는 단순한 글쓰기를 넘어,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으로 새기는

깊은 영성 생활의 핵심" 

 

이기에 이틀간은 너무 짧다는 신부님 말씀에 따라

전시기간을 6.03 ~ 6.28까지 늘렸습니다.

 

 

예비신자 소망반 전시테이블

 

 

현재 교리중인 소망반 예비신자들은

받아들임 예식때 수여받은 성경책에 더하여

필사노트를 선물했습니다.

4명에게 복음 한 개씩 배정하고

완필을 목표로 쓸수 있는데까지 써서

본당의 날 전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교리공부라는 것이 어쩌면 하느님을 알고 믿는 것이기에

성경에 하느님에 대한 모든 것이 있고

특히 사랑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신자 성경이어쓰기 행사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20년 전 내 인생의 어둠의 터널인 광야를 지날 때에도

성경필사를 하며 하느님의 말씀과 함께 극복했습니다.

이번 6개월 동안도 저에게 많은 어려움과

산란한 마음의 연속이었지만

하느님의 말씀과 함께 이겨냈습니다.

우리 신앙인은 성체성사와 함께

하느님의 말씀을 먹고 힘을 얻게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요즈음 제게 일어나는 일들이

20년 전을 생각하게 합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20년 전

제게 성령께서 강림하신 날이라면

요즈음은 2차 강림하신 것이라 생각됩니다.

흡사 오순절에 성령께서 강림하셔서 교회를 세우셨다면

2차 바티칸 공의회(2차 성령강림)를 통해 

교회를 새롭게 하신 것처럼,

저의 신앙여정에서도 새로운 활력을 넣을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부르심에 응답하고 있습니다.

 

 

 

 

저는 교회봉사를 하면서  교리교사, 성당카페에 포스팅, 그리고 독서할 때는

가슴이 뛰고 힘든 줄 모르고 기쁘게 하고 있습니다.

은퇴 후 서울에서 여주를 거쳐 제주로 삶의 터를 옮기면서도

위의 3가지는 꾸준하게 했지만 점점 힘에 부치는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눈이 침침해져서 컴퓨터 작업, 독서할 때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20년 동안 내 개인 카페에  틈틈히 모아왔던

신앙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들을 활용하여 

본당 카페를 포함 몇 군데 카페에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독서단장을 맡아 하느님 말씀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독서 봉사자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성경필사와  필사전시를 통해

성경에 대한 본당교우들의 관심을 조금이나마 불러일으켰기에

75주년 행사로 성경에 대한 아이디어가 생각났습니다.

사목회의를 통해 공감을 이끌어 낸다면

앞으로 1년간 실시할까 합니다.

 

 

 

 

 

삶이 노년기로 갈수록 죽음을 향해 갈수록

친구들도 세상 떠나고 자식들도 이제 나를 좀 멀리하는 것 같고

철저하게 고립되고 어느 순간 정말 나 혼자구나

이렇게 느껴질 때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분명히 소소한 행복은 있다는 겁니다.

특히 내 가슴을 뛰게 하는 것

주님이 내게 주신 달란트를 활용하는 것이겠지요.

 

카페에 포스팅을 하는 것

그 글을 지인들과 친척들 그리고 대자들에게

카톡으로 보내는 일은 계속 할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카톡선교' 라고 스스로 부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복음을 선포하고 신앙을 전수하는 일에 은퇴는 없으니까요.

저는 열심히 씨를 뿌리는 일을 하고

씨가 자라서 열매를 맺는 것은 주님께 맡기렵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