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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연중 제12주간 월요일(마태 7,1-5): 남을 심판하지 마라

작성자세잎 클로버|작성시간26.06.21|조회수20 목록 댓글 0

 

 

 

 

 

사람에게는 남한테는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관대한 경향이 있다.

남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도

자신의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남을 심판하지 말라고 하신다(마태 7,1-5).

 

 

한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기를 싫어하는 사람들보다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반대랍니다.

자기를 아는 열 명의 사람 중에 일곱 명은

자기에 대하여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은 세 명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생각과 현실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 주는 예입니다.

남이 자기를 보는 시각과

자기가 자기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는 것일까요?

 

 


남의 단점과 약점을 바라보기는 쉬워도

자기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바라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남을 비판하는 데는 익숙하면서도

정작 자기 자신의 모습을 정직하게 바라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기만과 가식의 가면을 벗으라는 말씀입니다.
인간은 대부분 ‘남에게는 살쾡이 눈을 가졌고,

자기 자신에게는 두더지 같은 눈을 가진 존재’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아픈 지적의 말이지만 부인할 수도 없는 현실입니다.

자기 자신의 모습을 정직하게 바라보는 데

눈이 먼 사람이 많습니다.

그 눈먼 사람이 바로 나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평생 동안 직접 보지 못하는 얼굴이 있습니다.

늘 함께 있지만 오로지 거울을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얼굴입니다.

다른 사람의 얼굴은 직접 이리저리 살펴볼 수 있지만

자신의 얼굴은 반사경에 비추어 보아야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듯,

사람들이 형제의 눈 속에 든 티는 잘 보면서

자신의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고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논어』에 우리가 잘 아는 ‘일일 삼성’(一日三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비교적 잘 알면서도

자신에 대해서는 의외로 잘 모르고 삽니다.

남의 마음이나 행동은 무엇이 옳은지 평가를 잘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마음이나 행동은 주관적 편견에 빠져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자신을 객관화하여 하루에 적어도 세 번은

자신을 돌아보고 살피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거울을 들여다보며 삽니다.

그렇다면 우리 내면의 얼굴은 얼마나 자주 살펴보고 있는지요?

우리는 만나는 사람들을 잘도 평가하고 판단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내면의 행동과 태도는

얼마나 자주 올바르게 식별하고 반성하는지요?

우리가 하루에 거울을 들여다보는 횟수만큼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아도 우리의 내면은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만큼만

자신을 되돌아보고 올바르게 행동하여도

우리는 누구보다도 성숙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마태 7,5)

 

 

그렇습니다.

주님,

 

제 눈의 들보를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를 

먼저 찾아내고자 

눈에 불을 켜는

 

저희는 위선자입니다.

 

세상에 사는 동안

하늘을 바라보기보다

 

셀 수 없이 많은 

심판과 되질을 하며

남의 눈의 티만 바라보며 사는

 

저희는

참으로 어리석은 

바보입니다.

 

- 김혜선 아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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