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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연중 제12주간 화요일(마태 7,6.12-14) :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작성자세잎 클로버|작성시간26.06.22|조회수22 목록 댓글 0

 

 

 

 

예수님께서는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하고 말씀하신다.

이는 동서고금을 통하여

인간이 살아가는 데 지켜야 할 기본 태도이다. 

진주는 하느님 말씀인 복음이다.

진주를 돼지에게 던지지 말라는 것은

하느님 말씀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곳에만

복음이 선포될 수 있음을 말한다.

예수님께서는 거룩한 말씀이 불경스럽게 다루어질 것을 염려하신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좁아서

그 문으로 들어가는 이가 적다고 말씀하신다(복음)

 

 

 

A. J. 크로닌의 『천국의 열쇠』를 오랜만에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안셀모 밀리와 프랜시스 치점은 친구로서 같은 사제의 길을 걷습니다. 

안셀모는 교회 내에서 높은 지위와 명예를 누리며 

사람들에게 인정과 존경을 받았습니다. 

반면 불우한 소년기를 보내고 사제가 된 프랜시스는 외모도 볼품없어 보였고, 

사람들에게 오해와 무시를 받으며 살아갔습니다. 

그는 중국 오지에 선교사로 파견되어 숱한 고난을 겪습니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며 살았습니다. 

이 소설은, 외견상 실패와 고난의 삶을 살지만 

참다운 인간상이 무엇인지를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성공과 명예는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이런 것을 이룬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닮고 싶어 합니다. 

그렇다면 신앙인으로서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어떻게 가늠할 수 있을까요? 

하느님의 기준과 인간의 기준은 분명 다릅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간다고 하는 것은 

인생의 궁극적인 성공과 행복을 

하느님의 기준으로 바라보며 산다는 뜻입니다. 

사람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오직 하느님께서만 보신다고 믿으며 

진실하게 사람들을 사랑하며 산다는 뜻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러한 삶을 산 사람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혼자 사시던 시어머님이 큰 병이 드셨습니다.

아들이 여럿 있지만 하나 둘 저마다 핑계를 대며

어머니를 외면하기 시작합니다.

굳이 막내며느리인 자신이 맡아서

어머니 병 수발을 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마음속으로 항변합니다.

지금 아이들이 어리고, 성당에서도 열심히 봉사하고 있기에

자신은 시어머님을 돌보지 않아도 된다고 스스로 위로해 봅니다.

그런데도 자꾸만 마음이 불편합니다.

이제는 형제들이 야속해지고

그동안 시어머님에게 받은 상처들도 떠오릅니다.

아들들을 저렇게 잘못 키우셨으니,

그것은 시어머님이 지고 가셔야 할 십자가라며

이제 원망을 시어머님에게 돌립니다.

그동안 해 오셨던 잘못을 생각하면 저 정도 고통은 당하셔야 한다며

자신의 정당성을 시어머님 탓으로 돌립니다.

남편도 아내의 이런 주장에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합니다. 

 

예수님 성탄 성당 출입문(겸손의 문) 높이 140cm, 폭 100cm 정도

 


이 땅의 수많은 늙은 부모들이 어쩌면 

자식들의 이런 모습 속에 혼자서 고통을 당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심지어 성당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사람 가운데서도 

자신이 져야 할 십자가를 애써 외면하는 경우가 없지 않습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운명처럼 져야 할 삶의 십자가를 기꺼이 지는 일을 말합니다. 
성지 순례 때 베들레헴에 있는 ‘예수님 탄생 성당’에 가면 

아주 낮고 좁은 문이 있습니다. 

그곳 안내원은 그 문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에 

그 문의 영성적인 의미를 붙여서 설명합니다. 

그것은 누구든지 고개를 숙이고 작아져야 들어갈 수 있는,

 『성경』에서 말하는 ‘좁은 문’이라고 했습니다. 

겸손하게 몸을 낮추어 그 문을 통과해야만 

성당 안의 ‘예수님 탄생’, 그곳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삶에는 반드시 통과해야 할 좁은 문이 있습니다. 

그 문을 통과해야만 우리는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멸망의 문은 넓고 편하지만, 생명의 문은 좁고 그 길이 비좁아서 

그리로 가는 사람이 적다고 합니다. 

어떤 길을 지금 걷고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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