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당 시편 7
- 임 영 조 -
'시인이긴 한데
진실되지 못한 사람'
그 대목에 이르러 그만
'책장을 덮는다'는 시인과
'가슴 뜨금했다'는 시인이
아직 이 세상에 있다니
천만 다행이다 고맙다
나 이제 배고파도 되겠다
좀더 순진해도 되겠다
* 耳笑 - 사당동에 있는 작가의 작업실에는 이소당이라고 쓰여진 현판이 하나 있는데, '이소'란 미당 선생이 학생시절 귀가 어둡다며 작가에게 붙여준 별명
* '귀로 웃는 웃음'이란 제목의 시집도 펴냈듯이, 지난주에 타계한 임영조 시인은 귀가 어두운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작업실에 '이소당(耳笑堂)'이란 당호를 붙였던가. 작고한 명천 이문구 선생의 고향 후배이기도 했던 임영조 시인은 시를 쓰되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를 써야 한다는 믿음 같은 것을 간직한 시인이었습니다. 그러한 시적 믿음은 임영조 시인 특유의 '구어체 서정시'라는 음악성의 기율을 강조하는 시작으로 나타난 바 있습니다. 「이소당 시편」 또한 시에 대한 일상적인 사유를 멈추지 않았던 시인의 천진한 자의식이 잘 드러나고 있는 작품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임영조 시인 프로필
1945년 충남 보령 출생. 서라벌 예대 문예창작학과 졸업. 『월간문학』 제6회 신인상 수상 및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으로 『바람이 남긴 은어』, 『갈대는 배후가 없다』, 『흔들리는 보리밭』, 『귀로 웃는 집』, 『지도에 없는 섬 하나를 안다』, 『시인의 모자』 등이 있음.
( 문화예술아카데미에서 보내준 내용 가져옵니다. )
- 임 영 조 -
'시인이긴 한데
진실되지 못한 사람'
그 대목에 이르러 그만
'책장을 덮는다'는 시인과
'가슴 뜨금했다'는 시인이
아직 이 세상에 있다니
천만 다행이다 고맙다
나 이제 배고파도 되겠다
좀더 순진해도 되겠다
* 耳笑 - 사당동에 있는 작가의 작업실에는 이소당이라고 쓰여진 현판이 하나 있는데, '이소'란 미당 선생이 학생시절 귀가 어둡다며 작가에게 붙여준 별명
* '귀로 웃는 웃음'이란 제목의 시집도 펴냈듯이, 지난주에 타계한 임영조 시인은 귀가 어두운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작업실에 '이소당(耳笑堂)'이란 당호를 붙였던가. 작고한 명천 이문구 선생의 고향 후배이기도 했던 임영조 시인은 시를 쓰되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를 써야 한다는 믿음 같은 것을 간직한 시인이었습니다. 그러한 시적 믿음은 임영조 시인 특유의 '구어체 서정시'라는 음악성의 기율을 강조하는 시작으로 나타난 바 있습니다. 「이소당 시편」 또한 시에 대한 일상적인 사유를 멈추지 않았던 시인의 천진한 자의식이 잘 드러나고 있는 작품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임영조 시인 프로필
1945년 충남 보령 출생. 서라벌 예대 문예창작학과 졸업. 『월간문학』 제6회 신인상 수상 및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으로 『바람이 남긴 은어』, 『갈대는 배후가 없다』, 『흔들리는 보리밭』, 『귀로 웃는 집』, 『지도에 없는 섬 하나를 안다』, 『시인의 모자』 등이 있음.
( 문화예술아카데미에서 보내준 내용 가져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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