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욕 후 귀 파기는 조심해야 대중목욕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있지요, 목욕을 마친 사람들이 몸의 물기를 닦은 다음 귀지를 파내기 위해 면봉으로 귓속을 후비는 것입니다. 과연 귀지는 이렇게 파내도 괜찮은 것일까요? 놀라지 마십시오. 귀의 통증이나 진물, 가려움증 등으로 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 10명 중 3∼4명이 급·만성 외이도염 환자라고 합니다. 모두 귀이개나 면봉을 잘못 사용한 게 원인입니다. 만성 외이도염 환자의 대부분이 면봉으로 귀를 후빈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목욕 후 귀를 후비는 행위는 스스로 귓병을 자초하는 것입니다. 목욕을 하면 따뜻한 물과 수증기 때문에 귀지가 부드러워져서 잘 빠질 것 같지만, 오히려 귀 안이 더 민감해진 터라 이 상태에서 귀를 후비면 쉽게 상처를 입게 되고, 세균에 감염될 우려도 큽니다. 우리 귀의 외이도와 고막 피부는 특이하게도 귀 바깥 방향으로 자라는 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귀지는 내버려 둬도 자연히 귀 밖으로 배출됩니다. 그 속도는 하루 0.05㎜로 손톱이 자라 나오는 것과 비슷합니다. 간단히 정리해 드리면 면봉을 귓속 깊이 넣지 말아야 합니다. 귀지는 밖으로 밀려 나오게 되어 있어서, 깊이 넣으면 오히려 안쪽으로 밀어 넣게 됩니다. 목욕 후에 면봉이나 성냥개비 등으로 귀를 자주 후비면 이 같은 외이도의 정상 방어 기능까지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물론 귀지가 많아도 소리를 듣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귓속을 관리하는 요령을 말씀드리면 1. 귀지를 일부러 제거하지 않기, 귀지는 더러운 것이 아니라 먼지와 세균을 막아주는 보호막 역할을 합니다. 겉에 보이는 정도만 가볍게 닦아내는 것으로 충분해요. 2. 가렵다고 바로 파지 않기, 면봉 사용은 최소한으로 하고 면봉을 깊이 넣으면 오히려 귀지를 안쪽으로 밀어 넣고 외이도를 긁어 상처를 낼 수 있습니다. 사용한다면 입구 주변만 살짝 닦는 정도로 끝내세요. 특히 손가락을 귓속에 넣지 말아야 합니다. 3. 물기 잘 말리기, 목욕이나 수영 후에는 귀 안에 물기가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개를 옆으로 기울여 물빼기 수건으로 바깥쪽 닦기 드라이기 약한 바람으로 멀리서 건조 물기가 오래 남으면 외이도염(귀 염증) 위험이 커집니다. 또 목욕 후 일시적으로 간지러울 수 있는데, 이때 건드리면 염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4. 이어폰·보청기 위생 관리, 이어폰이나 보청기를 자주 쓰신다면 세균 번식이 쉬운 환경이 됩니다. 주기적으로 닦기 장시간 착용 피하기 귀가 답답하면 잠시 빼기, 5. 소음 노출 줄이기, 큰 소리는 청력을 서서히 손상시킵니다. 이어폰 볼륨은 최대의 60% 이하 1시간 사용 후 10분 정도 휴식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귀 보호 (귀마개 등) 6. 이런 증상이 있으면 스스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즉시 병원으로, 귀가 먹먹하거나 막힌 느낌 통증, 진물, 냄새 갑자기 청력이 떨어짐 심한 가려움이 지속될 때 한마디로 정리하면 귀는 ‘깨끗이 하기’보다 ‘건강하게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자주 파지 않고, 물기와 자극만 잘 관리해도 대부분의 귀 질환은 예방할 수 있지요.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귀는 자주 파지 않는 것이에요. 자연스럽게 배출되는 구조라, 겉에 보이는 정도만 가볍게 닦아주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 옮긴 글 - |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