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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소 이야기방

회색주의자가 필요

작성자먹방|작성시간18.07.22|조회수180 목록 댓글 4



남북으로 나뉘고 동서로 나뉘고 이념으로 나뉘고 우리나라는 참 골치가 아프다. 사분오열이란 말이 참 맞춤한 나라다. 
 
사회양극화도 심하다. 이를 달리 말하면 불통사회라 하지 않겠는가. 
 
 
우리 사회엔 중간자들이 없다. 이게 우리나라 문제의 내 나름의 진단이다. 사회구성요소가 흑 아니면 백이고 모 아니면 도뿐이라는 얘기다. 이건 참 어렵고 복잡한 문제다. 내가 똑똑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동맥경화에 걸린 우리 사회를 글으로라도 잘 풀어내면 얼마나 좋을까. 
 
 



엘리베이터 vs 월드컵 응원  
 
일상에서 만나는 한국인들의 표정은 매우 경직되어 있다. 거리에서 회사에서 혹은 아파트 앨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우리들 이웃은 어떠한가. 아는 사람이 아니면 우린 대체로 무표정하고 있지 않은가. 세상의 어떤 어떤 나라 사람들은 초면이라도 마주치면 웃거나 윙크를 날리거나 자연스레 대화를 나눈다잖은가. 물론 우리를 제외한 세상 모든 나라 사람들이 그렇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여기엔 반전이 있다. 우리의 또다른 면을 보자고. 월드컵 같은 국제적인 행사나 스포츠를 치르는 우리들의 자세를 보라. 지나치게 비상식적으로 하나로 똘똘 뭉치지는 않는가. 
 



모두가 붉은티를 약속이나 한 듯 입고 온 동네방네를 접수해버리지는 모습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런 열광이다 못해 발광에 가까운 응원을 지켜본 외신들도 매우 놀라워 했다.  
 
이런 기제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도 착근해 있다. 우리는 지나치게 아이돌 음악을 편식한다. 모 아니면 도 식이다. 팝싱어가 공연이라도 오면 떼창을 하며 난리부르스를 추지 않나. 그런 점 때문에 한국을 제집 드나들듯 오는 가수들도 꽤 된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일상에서의 모습과 회식이라도 할때의 우리의 모습이 얼마나 판이하게 변하는가. 
 
 
정치? 
 

말할 필요도 없이 진보만으로 혹은 보수만으로 나라가 제대로 돌아갈 수 없다. 대한민국처럼 이렇게 5년마다 기존 체제를 뒤집어 엎고 재편하는 나라가 또 있을까? 얼마나 소모적인지 우리들은 아는가? 이로 말미암은 국가적 손실은 아직 통계를 내본 적도 없지만 단순히 금액으로 환산할 수도 없을 만큼 어마어마한 규모인 것은 확실하다. 
 
 
현대차 노사는 또 어떤가.  
 
매년 연례행사처럼 개최되는 파업신공을 봐봐.
 
노조가 태동하던 정주영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본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노조를 인정할 수 없다>던 왕회장 아니었나?  
 
세계적 흐름에 동참하며 순순히 노사의 길을 열어줬으면 매년 노조들이 사측을 상대로 저렇게 이겨먹으려 했을까? 지금? 배보다 배꼽이 더 크고 말았다. 현대차는 국민들에게 가장 홀대받는 불량하고 불운한 기업으로 전락하고 있다. 



kbs도 있지만 일단 mbc 사장의 잘못만 거론한다. 권력의 시녀였던 김재철,
당시 말을 안 들어먹는 pd나 기자들을 부당노동 행위로 간주, 해고와 전보 등을 밥 먹듯 했다. 파업에 참여한 직원들을 스케이트장, 송신소 등으로 보냈다. ㅋㅋㅋ기가 막히지.....
그는 결국 은팔찌 차며 들어갔다.
그러나 우리가 모르는 면을 보자. 
kbs가 mbc가 오랜 파업을 끝내고 정상적으로 복귀했지만 결국 노조가 장악한 방송 이하도 이상도 아니다. 노조의 밀도에 준한 사측의 세력이 공존해야 방송이 언론이 산다. 물론 그 밀도란 어용노조, 권력의 시녀를 얘기하는 건 아니다. 건강하면서 보수의 가치를 지닌 그런 임원진이 필요하다.

결국 우리 방송과 언론은 정권이 바뀔때마다 피 튀겨 싸우며 이념의 논리로 재편된다. 어디 방송뿐일까, 비정규직 문제, 상생엔 너무 인색한 대기업들의 착취 등등 얼마든지 나는 추어낼 수가 있다. 쉽게 말해 우리 대기업들은 중소기업 이하 힘없는 기업을 착복하며 오늘의 영광을 누리고들 있는 것이다.
우리는 중간이 없다. 세계 500대 기업 안에 드는 잘 나가는, 대기업 없이도 떵떵거리는 중기가 늘어나야 한다. 현 중기는 대기업 하도급에 불과한 체제라는 것, 오늘 우리의 중기는 대기업이 못하는 혹은 손대기 싫은 뒤치다거리를 해결해주며 겨우 겨우 입에 풀칠만 하는 실정이다. 
 
 
우리 사회.
잘 사는 사람은 매우 잘 살지만 가난한 사람은 지나치게 가난하다. 알다시피 중산층이 탄탄해야 그 나라가 건강한 나라로 평가받지 않나. 우리는 중산층이 몰락한 사회다. 
 
나림 이병주가 누구인가, 회색주의자 아닌가. 일본을 적잖이 칭송하며 한국을 비하하기도 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타당하게 보면 면이 많다. 그래, 우리 사회엔 건전한 중간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상생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결국 서로가 적이 아닌 동지임을 깨달을 때 사회는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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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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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판수 | 작성시간 18.07.23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갑자기 언론에서 조용함.

    정신차리자.^^
  • 작성자머피 | 작성시간 18.07.23 공자의 중용의 사상과 석가모니의 중도의 사상은 같다고 봅니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 치지 않는 중용의 사상이나.
    현실 세계와 이상 세계를 다 바라볼수 있는 중도의 곳이나 다같이 추구하는 바는 같겠죠.

    모든 사물이 행복해 하는것 그곳이 바로 무릉도원이고 무릉도원이 만연하는 곳이 중도이죠

    좌로가든 우로가든 쉬운 선택이죠.
    힘있는 집단에 숫가락만 얻으면 되니까.
    공자의 중용이나 석가모니의 중도의 사상은
    고대부터 이끌고 가고 싶었던 포맷이죠.
    많은 세월이 흘렷어도 실행이 어렵다는 거죠

    모든 국민과 사람들이 잘 살수 있는 무릉도원의 사회는 중도가 세상을 판치는 날 실행이 되겠죠.
  • 답댓글 작성자먹방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7.25 무릉도원은 영원히 오지 않는다. 중용으로 만개한 한국? 우리에겐 중용이 정말 필요하지만 중용이란 술에 술탄듯 물에 물탄듯 발전이 없는 세상을 뜻하기도 해. 이거참 너무 복잡해져서 길게는 못하겠음
    우리 날밤 까까?
  • 답댓글 작성자머피 | 작성시간 18.07.26 먹방 중국의 시인인 도연명 이 쓴 도화원기 가 무릉도원의 시초가 되었고. .
    궁전도 금은 보화도 없는 그져 평범하고 평화로운 곳으로 묘사 되어있죠.

    땅으로 연결 되어 있어 누구나 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
    좋아하는 사람과 맛난 음식 신선한 공기
    희노애락'을 함께 보낼수 있는 공간이 무릉도원의 범주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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