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선수 5개 대회 우승하다

작성자juniorhelper|작성시간05.05.09|조회수67 목록 댓글 0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마스터스시리즈 로마대회에서 우승하며 새로운 클레이코트 황제로 떠올랐다.

나달은 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벌어진 마스터스시리즈 로마(총상금 208만유로) 마지막날 단식 결승에서 기예르모 코리아(아르헨티나)를 5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6-4 3-6 6-3 4-6 7-6(6)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주 전 마스터스시리즈 몬테카를로 우승에 이어 자신의 두 번째 마스터스시리즈 타이틀이자 올 시즌 5번째 타이틀.

2주 전 몬테카를로에서 코리아를 꺾고, 지난주 바르셀로나에서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를 꺾고 정상에 올랐던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도 클레이 제왕으로 꼽히는 코리아를 다시 한 번 물리치며 3주 연속 우승을 차지, 클레이코트 그랜드슬램인 프랑스오픈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5시간이 넘는 마라톤 레이스를 마친 후 파스타 접시를 들고 기자회견에 참가한 나달은 "내 테니스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기였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나를 응원해 준 관중들에게 감사한다. 그들이 없었다면 아마 경기에서 졌을 것이다"며 우승의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나달은 파이널 세트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브레이크 위기까지 맞아 패색이 짙었으나 이후 내리 4게임을 따내며 4-3으로 역전했고, 결국 타이브레이크에서 4번의 매치포인트 끝에 승리하며 자신의 시즌 5번째 타이틀을 챙겼다.

나달이 올 시즌 획득한 5개의 타이틀은 10대 선수로서는 애거시가 1988년 5개의 타이틀을 획득한 이후 처음있는 일이고 마스터스시리즈 몬테카를로와 로마 대회를 연속 우승한 것은 1996년 원조 클레이코트 황제인 토마스 무스터 이후 처음있는 기록.

나달은 이번 대회의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5위까지 끌어올리게 됐고, 올 시즌 성적으로는 로저 페더러(스위스)에 이은 2위를 굳게 지키며 페더러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한편 몬테카를로에 이어 연속으로 마스터스시리즈 결승에서 나달에 패하며 자존심을 구긴 클레이 황제 코리아는 "5시간 동안 경기를 잘 하다가 중요한 두 포인트에서 실수해 우승을 날렸다. 무척 실망스럽다"면서 "경기 내내 '그(나달)가 곧 포기할 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그는 갈수록 더 놀라운 샷을 날렸다"며 경기 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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