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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교양

금화 한 냥

작성자희망의미소(박영훈)|작성시간17.03.03|조회수31 목록 댓글 0

엊그제 수요일에는 테니스를 했습니다.
제가 속한 클럽의 춘계대회였습니다.
청백으로 나눠서 단체전을 했는데 저는 백팀입니다.
더구나 제가 주장이었습니다.
당근 잘생긴 순인 줄 알았습니다.
잠시 후 진행자가 나왔는데 나이 순이라네요.

그러고 보니 이 클럽에서는 제가 젤 많이 먹었습니다.
벌써 이렇게 됐네요.
아직도 여전히 젤 잘생기고 팔팔한데 말이죠.
나이 순이라는데 꽂혀서 쓸데없이 어깨에 힘 들어가는 바람에 엄청 꼴아박고 날려 먹었습니다.
그냥 인정하고 부드럽게 샷을 날렸어야 했습니다.
잘생김 순으로 나눴으면 잘생기게 치는 건데 말이죠.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이렇게 중요합니다.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결과가 천지 차이입니다.
포근한 봄 날씨에 뽀송뽀송 이뻐지세요. ~^.^~

♥금화 한 냥♥

너무 가난해서 잠자리도 변변치 못해 의자에서 잠을 잘 정도로 가난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 청년은 날마다 부자가 되는 꿈을 꾸며 간절히 바랬습니다.
그 염원이 통했는지 어느 날 밤 흑암의 사자가 나타나 금화 한 냥이 들어 있는 자루를 청년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자루의 금화는 꺼내면 다시 한 냥이 생겨나게 되어 있다.
하지만 그 금화를 절대 사용할 수 없다.
만약 그 금화를 사용하고 싶다면 반드시 그 자루를 버려야 비로소 사용할 수 있다'' 라고 하며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그 청년은 너무도 기뻐하며 금화를 꺼내 보니 신기하게도 자루 안에 금화가 또 들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결코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고, 평생 쓸 수 있는 양만 꺼내고 자루를 버리기로 다짐했습니다.
어느 정도 금화가 쌓이자 자루를 산에다 버렸습니다.
하지만 밤새 금화가 든 자루가 너무 아까워서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한번만 더 금화를 제대로 꺼내고 버리자고 그 자루를 다시 가져왔습니다.
매번 이번만 이번만 하면서 몇 번이고 자루를 버리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꺼번에 금화를 꺼내기 위해 방안 가득한 금화 위에서 금화를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청년은 식음을 전폐하고 열심히 꺼냈습니다.
하지만 청년은 너무도 열심히 금화를 꺼내는 것에만 욕심을 부려 한 푼도 써보지 못하고 허기에 져서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탈무드 이야기/스토리 메이커 박성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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