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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교양

유대인의 춘궁기

작성자희망의미소(박영훈)|작성시간17.03.05|조회수53 목록 댓글 0

빨랫줄을 손본 지가 1년이 훌쩍 넘다 보니 얘가 매너리즘에 빠졌나 봐요.
처음에 팽팽하던 긴장감은 어디로 갔는 지 별로 무겁지도 않은 빨래 몇 개만 걸어도 바닥에 닿을 듯 추욱 쳐진 게 오뉴월 개 혓바닥 내밀 듯 하고 있습니다.
봄을 맞아 이제 본격적으로 무거운 이불에다 겨울 옷 같은 빨래를 널 텐데 이대로 둘 수는 없는 일이죠.
언제 한쪽이 끊어져서 빨래들이 옥상에 내동댕이 쳐져서 바닥을 청소하게 둘 수는 없거든요.

빠질대로 빠져 느슨해진 빨래줄을 팽팽하게 하려면 그냥 마구잡이로 당기기만 해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완전히 첨부터 다시 묶는 게 상책입니다.
지나치게 빡빡하게 조여져서 옷걸이 걸기도 힘들었던 꼬임도 적당하게 조절해 주고요.
역시 문제는 근본적인 곳부터 확실히 해두는 게 좋네요.
잠깐 시간을 내면 마음 한구석 찝찝했던 걸 이렇게 해소할 수 있는 걸 그동안 미루고 미뤘었네요.
빨래가 바람에 날리는 폼새부터가 다르네요.
마음까지 시원합니다. ~^.^~

♥유대인의 춘궁기♥

탈무드의 예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예루살렘에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늘 먹고 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곳을 지나던 누군가가 와서 사람들에게 서쪽 한나절 거리에 있는 한 부잣집에 가면 자신의 집에 찾아오는 가난한 사람은 누구에게나 식량을 한 보따리씩 나눠 준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늘 식량이 간절했던 사람들이 너도나도 귀가 솔깃해서 서로 먼저 달려가려고 할 때, 그 소식을 전한 사람이 그들에게 다시 소리쳤습니다.
식량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 가지 조건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 조건은 혼자서 가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식량을 주지 않고 반드시 자기 처지와 비슷한, 꼭 이웃의 식량이 필요한 세 사람을 반드시 데리고 가야 식량을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어려울 때라도 좋은 일은 반드시 함께하라는 의미입니다.
힘들 때 일수록 자기 만을 위하지 말고 이웃과 동고동락하면서 서로 화목하라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탈무드 이야기/스토리 메이커 박성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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